노후상수관, 누수 문제 여전히 심각

노후상수관, 누수 문제 여전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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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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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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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노후상수관 1,913㎞ 652억 누수 
제주도 55억 누수

  노후상수관에 의한 누수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 23일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매설한 지 16년 이상된 노후 상수도관의 길이는 1,913㎞로, 전체 상수도관 21만1,850㎞의 0.9%를 차지했다.

  누수의 가장 큰 원인인 노후관으로 인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상수도 누수율은 7.9%로, 652억원이 땅속으로 스며든 셈이다.

  도내 노후 상수도관을 일렬로 이으면 경부고속도로 전체 길이(416㎞)의 4.6배와 맞먹는다.

  노후 상수도관의 재질은 강철관 179㎞, 주철관 685㎞, 합성수지관 190㎞, 아연강관 295㎞, 기타 555㎞이다.

  시·군별로는 동두천시가 183㎞로 가장 길고, 다음이 수원 136㎞, 김포 118㎞ 순이며, 노후관을 모두 교체하는 데는 1조1,478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도는 최근에는 부식이 심한 강철관이나 주철관 대신 합성수지관도 많이 사용해 매설 후 16년이 지났다고 다 누수 가능성이 큰 노후관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내 상수도관은 일선 시·군이 수도요금 등을 징수해 마련한 재원으로 직접 관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부식상수도관의 누수방지를 위해 올해 도내 일선 시군이 169㎞의 노후관을 교체하는 등 매년 순차로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시·군 재정상 한꺼번에 교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제주도도 마찬가지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오종훈 의원은 지난 19일 제주도상하수도 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매해 100억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고 있고 광역상수도 사업이 완료되고 있는데도 과거에 비해 누수율이 감소되지 않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며 “전국 평균 상수도 누수율은 감소하고 있는데 제주도만 제자리 인 것은 상수도 정책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3년간 제주지역 상수도 누수율은 2006년 15.1%(전국 14.1%), 2007년 15.0%(전국 12.8%), 2008년 15.0%(전국 12.2%)다.

  제주지역 1일 누수량은 2만8,632톤으로 금액으로는 1,500만원, 연간 누수량은 1,045만1,000톤으로 금액으로는 55억원에 달한다.

  상수도 누수율 감소를 위해 집행된 연도별 예산을 보면 2007년 77억5,100만원, 2008년 92억4,600만원, 올해는 10월 기준 96억4.900만원이다.

  오 의원은 “누수율을 10% 이내로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노후관 교체사업 추진 시 급수 구역을 블록별로 구분해 누수량이 많은 불량등급의 블록과 아연도 강관으로 설치된 수도관, 매설 후 16년 이상인 수도관 등의 현황을 파악해 관망도를 작성, 이들 불량구역을 우선적으로 교체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상수도 관망 정비사업을 위해 2021년까지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노후관 교체와 GIS구축, 누수탐사, 블록화 구축, 계량기 교체사업 등을 추진해 상수도 누수율을 줄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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