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비철 시장은 전일 두바이 국영 기업인 두바이 월드가 사실상의 모라토리움을 선언한 것에 영향을 받아 주요 증시가 하락하고 달러 강세가 심해짐에 따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다 장 후반 달러 강세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가격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장은 전일의 악재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전일 저가 수준에서 가격을 지지하는 듯한 모습으로 장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런던장 개장 직전부터 투자 심리가 극도로 불안해지며 EUR/USD가 1.48 대 초반까지 달러 강세를 보이고 원유(Crude Oil) 1월물이 배럴당 72달러 선까지 하락하면서 전기동을 비롯한 다른 비철 가격 역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급격한 하락 이후 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비철 가격은 다시 하락 폭을 만회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전일 휴장했던 US장 시작을 기다리며 큰 변동폭을 보이지 않고 잠잠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다 US장이 시작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EUR/USD를 유로화 매수 적기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유로를 매수하는 모습을 보이자 달러는 다시 장 초반 강세를 내어주기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 비철 금속 가격은 더욱 상승하여 전기동의 경우 전일 종가를 톤당 30달러 이상 상회하며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주요 비철 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인 톤당 6,800달러 중반 수준에서 장을 시작하며 두바이발 악재에 추가적인 영향이 크지 않은 듯 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런던장이 가까워짐에 따라 투자 심리가 악화되며 톤당 6,800달러와 6,700달러 선을 차례로 내어주며 급락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실제 런던장이 개장하자 비철 시장은 진정된 모습을 보이며 하락 폭을 회복하기 시작하며 다시 톤당 6,7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후 US 장에서 통화 투자자들이 아시아 장에서 하락한 유로화를 매입하기 시작하면서 달러는 유로대비 약세로 돌아섰고 이에 따라 전기동은 다시 6,800달러 선을 회복했으며 이후 주요 증시와 원유도 낙 폭을 만회하면서 전기동은 오히려 전일 종가를 뚫고 상승 반전하기도 하였다. 알룸;늄을 비롯한 다른 비철 금속 역시 금일은 실물 쪽 보다는 두바이 이벤트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으며 전기동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금일 비철 금속 시장은 전일 두바이 악재에 장 초반 최근 상승세가 꺾이며 상승 트랜드를 마감할 듯 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지만 이내 심리가 회복되며 다시 전일 종가 수준까지 상승하며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두바이 악재가 이번 주말을 넘기면서 연쇄적인 악재를 가져오지 않는다면 향후 비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처음 생각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비철 금속 가격의 상승세가 실물의 뒷받침을 받고 있지 않다는 점은 향후 금융 쪽의 또 다른 악재가  발생할 시에 이번처럼 힘없이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 역시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