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일 대비 달러화가 강보합 수준을 유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투기세력의 매수세 유입과 주요 레벨을 뚫는 기술적 움직임에 의하여 주요 품목들이 연고점을 경신하며 전일 대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명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회의에서 유동성 지원 조치 철회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돌면서 금일 유로화는 전일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두바이 사태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었고 전일 긍정적으로 발표된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가 금일 비철금속의 가격에 여전히 호재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불러일으키는 모습이었다.

US장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민간고용 감소폭이 전월보다는 둔화되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철금속은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였다가 US장 개장 후 증시의 제한된 상승폭 속에 비철금속은 다시 주요 레벨을 테스트하며 고점을 높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장 후반 EIA 주간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 반전한 미 증시와 연동하여 주요 비철금속은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였다. 장 막판까지 혼조세를 보이던 주요 비철금속은 전일 대비 상승한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아시아 장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톤당 7,100달러 레벨을 테스트한 후 장중 강세로 돌아선 달러화와 연동하며 런던장 개장 직전까지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런던장 개장 후 다시 약세로 돌아선 달러화와 연동하며 전기동은 상승반전 하였고 톤당 7,100달러 선을 뚫으며 점차 고점을 높이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이후 US장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민간고용 감소폭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추세가 잠시 꺾였던 전기동은 US장 개장 후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다시 한번 연중 최고점(7,170달러)을 경신하였다. 장 후반 주간 원유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폭을 소폭 반납한 전기동은 결국 전일 대비 상승한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은 아시아 장 동안 거래량 부진 속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런던장 개장 후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상승폭을 넓혀가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였다. 아연과 연(Lead)도 장중 주요 저항선을 뚫고 연중 최고점을 기록하였으나 니켈은 가격 변동폭이 다른 품목들보다 제한적이었던 가운데 전일 대비 약보합 수준에서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투자자들의 자금이 금과 같은 국제상품에 몰리면서 주요 품목들이 연고점을 경신하며 두바이 사태로 잠시 쉬어갔던 랠리를 다시 이어나갔던 하루였다. 비철금속의 부진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호재로 작용할 만한 경제적 이슈나 금융장의 개선 소식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철금속이 주요 레벨을 뚫은 만큼 기술적으로도 추가적으로 상승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사료되지만 랠리에 대한 부담감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비철금속의 향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금요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에 귀추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