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3일 저녁조건부 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이는 지난 달 26일 철도노조가 사측의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와 불성실한 교섭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한 지 8일 만이다.

  철도노조 김기태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랑하는 2만5000 철도조합원 동지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담화문을 통해 "잠시 현장으로 돌아가 3차 파업을 준비하자"고 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파업은 절반의 승리로 단체협약 해지를 철회시키지 못했고, 절절한 요구들을 쟁취하지 못했다"며 "파업대오는 잠시 풀었지만 투쟁 대오는 강고히 유지할 것을 명령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