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진입에 철스크랩 수급 ‘촉각’
본격적인 동절기에 진입하면서 철스크랩업계가 철스크랩 수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절기는 발생량 감소로 인해 철스크랩 가격이 오르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최근 철스크랩 시장은 단순히 이 같은 일반적인 사례만 두고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발생량은 줄어들지만 제강사들이 기존에 계약한 수입 철스크랩이 꾸준히 입항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11월 말부터 설비 보수 및 제품 수급 상황에 따른 감산 등이 겹치면서 철스크랩 소비도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발생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 요인이 더 클 것이냐 수입 철스크랩의 대체 효과 및 감산 등 소비량 감소로 인한 가격 하락 요인이 더 클 것이냐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0월 말 대비 철스크랩 재고가 30% 가량 감소한 한 제강사 관계자는 “감산으로 인해 소비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 재고 감소는 큰 문제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부 지역의 한 철스크랩업체 관계자는 “감산으로 소비량이 줄어도 어차피 기본적으로 소모되는 양은 있다”면서 “수입 계약이 일부 제강사들에 편중돼 있는 만큼 국산 철스크랩 발생량 감소는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