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거래를 시작하는 7일 비철금속 시장은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의 개선으로 반등했었던 달러화의 상승기조가 금일까지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하락장을 연출하였으나 장 종료 직전 FRB 버냉키 의장이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발언에 약세로 돌아선 달러화로 인하여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였다.

주요 비철금속은 아시아 장 동안 큰 움직임 없이 박스권 내에서 횡보하는 모습이었으나 런던장 개장 후 금요일의 상승 기조를 다시 이어간 달러화 의 영향으로 하락폭을 넓혀갔다. 이후 장 후반 예정된 FRB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별 다른 움직임 없이 박스권 내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장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내 버냉키 의장은 아직 경기 회복세가 취약하다고 발언하였고 저금리를 지속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였다. 이에 영향을 받은 달러는 약세로 전환하였고 금일 장 전반적으로 달러의 움직임에 연동하는 모습을 보여준 주요 비철금속 역시 금일의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며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을 살펴보면 전일 종가 대비 소폭 하락하며 아시아 장을 시작한 전기동은 런던장 개장 전까지 큰 움직임 없이 횡보하는 모습을 이어나가다가 런던장 개장 후 반등한 달러화로 인하여 톤당 7,000달러 레벨을 뚫고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기동은 톤당 6,920달러에서 금일 저가를 확인한 뒤 레벨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횡보장을 이어갔다.

상승 모멘텀 부족으로 7,000달러 레벨를 돌파하지 못한 채 한동안 박스권 내에서 횡보하던 전기동은 US장 개장 후에도 특별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였으나 이내 장 종료 직전 버냉키 의장이 저금리를 지속 할 것이라는 발언에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하였다. 달러의 약세에 더불어 전기동은 장 막판 톤당 7,000달러 레벨을 회복하였으나 결국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 3,950톤의 재고 감소를 보여준 알루미늄은 달러화 강세 기조에도 불구하고 장 전반에 걸쳐 가격이 지지되다가 버냉키 발언 이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연(Lead)은 중국 정부가 전기 자전거를 면허증 및 보험이 필요한 전기 오토바이로 분류한다고 발표하면서 전기 자전거의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연의 수요가 향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하여 비철금속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여주었다. 여타 비철금속들도 달러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전기동과 연동하며 장 전반에 걸쳐 하락하였으나 장 막판 버냉키 의장의 발언 이후 하락폭을 소폭 만회한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우려로 반등한 달러화에 영향을 받아 전반적으로 하락장을 이어나갔지만 장 막판 버냉키 의장이 저금리를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금일 저금리 기조를 확인해준 버냉키 의장의 발언 이후 달러화가 다시 약세기조를 이어나간다면 비철금속은 부진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상승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금주 후반에 예정되어 있는 미국의 무역수지 및 소비 지표에 주목해야 할 것이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재고의 추이 및 중국 발 수급 관련 뉴스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