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비철금속시장은 대부분의 품폭들이 전일 대비 하락하며 장을 마감 하였다.

전일 S&P(Standard and poors)는 A-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의 장기 국채를 CreditWatch, 즉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분류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서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금일 그리스의 장기 국채 신용등급을 BBB+로 강등한 것으로 발표하면서 그리스의 금융시장과 더 나아가 유럽 주요 증시들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달러 대비 유로화의 평가 절하로 이어졌으며 달러의 강세는 금일 비철금속 가격의 하락폭에 무게를 더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두바이월드의 자회사인 나킬 PJSC가 상반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초래하였다.

금일 미국 주간 ICSC 발표 소매 판매가 지난 주 대비 큰 폭의 하락을 기록 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와 더불어 상기 설명된 요소들은 시장 전반에 걸쳐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무디게 만들었으며 이에 영향을 받은 미 주요 증시, 상품, 비철금속등은 하락장을 연출하며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아시아 장 개장 이후 별다른 움직임 없이 장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후 런던장 개장 후 소폭의 반등을 시도하여 금일 고점인 3M 톤당 7,113달러를 기록하기도 하였으나 이내 달러대비 약세로 전환한 유로의 움직임에 연동하며 하락폭을 넓혀가기 시작하였다. 주요 레벨인 3M 7,000달러를 하향돌파 하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으며 이내 금일 저점인 3M 6,925달러를 확인하였다. 이후 급락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의 출현으로 인해 미미한 반등을 시도하였으나 결국 전일 대비 1% 이상 하락한 모습으로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은 Calyon의 한 애널리스트가 전기동 대비 저평가 되어있어 투기세력들의 추가 매수세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으로 지지를 받는 모습이었으며 보합 수준에 거래를 마감 하였다.

니켈 역시 전기동에 연계한 모습을 보여주며 런던장 개장 후 하락폭을 키워가기 시작하였으나 금일 저점인 3M 1만5,875달러를 기록한 이후 매수 세력의 유입으로 반등을 시도한 끝에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한 모습으로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 그리스의 신용 강등 소식과 두바이월드 자회사 나킬에 대한 소식은 유럽 증시와 달러화 대비 유로의 약세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었고, 아직 시장에 예기치 못한 위험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낳은 것으로 분석된다. S&P는 현 시점에서 그리스의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그리스의 국가 부채가 오는 2010년 그리스 GDP의 125%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으며 이는 유로화에 대해 그리 좋은 소식으로 작용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일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의 노베르트 오레 회장은 지나친 달러의 약세는 미 제조업 분야의 지출 부담을 키울 수 있으며 미 자산가치의 하락 등 여러 리스크 요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여 안정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 달러화의 적절한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로 인해 달러가 추가적인 강세를 나타낼 경우 실수요 분야의 펀더멘털이 부족한 현 시점에서 가격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미국 대기업 CEO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서베이와 ISM 회장이 내년 미국 기업들의 회복을 예상하고 있어 경기 회복가능성은 여전히 기대할만한 것으로 생각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