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광석 수입 가격 인상폭 10% 미만 희망

  2010년 철광석 가격협상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철광석 가격협상에 대한 관련 업계와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철광석 최대 수입국이지만, 매년 철광석 가격협상에 있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예년과 달리 중국은 2010년 철광석 가격협상에 대비해 3가지 입장을 밝혔다.
 
□  중국의 철광석 수요

 중국은 철광석 수요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로서, 세계 철광석 생산량의 약 40%를 수입하고 있다.

   2009년 10월 14일 발표된 중국해관 통계에 따르면, 올 9월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6,455만톤으로, 2009년들어 다섯 번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해관 통계에 따르면, 10월 중국 강재 수출량은 9월에 비해 24만톤 증가한 271만톤으로, 수출량이 9.7% 상승했고, 중국의 강재 수출량은 회복세를 보이며, 천천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강재의 주원료인 철광석의 수입량 역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철광석 가격

 2006년-2008년 철광석 가격변동 추이

  지난 15년간 중국 철광석 수입업계와 해외 철광석 수출업계와의 철광석 가격협상은 순조롭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매년 철광석 가격이 높아져 중국은 큰 손실을 입었다.

이와 같은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는 협상에서 중국 철광석 기업들이 일치된 견해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은 철광석 가격 협상에서 구매자를 대표하는 역할을 중국철강협회에 맡기고, 중국철강협회로 하여금 주요 철강 회사들과 가격 협상을 진행해 의견조율을 하도록 하고 있다.

2009년 8월 중국 최대 철강기업인 바오스틸은 호주 철광석 제조기업인 FMG 와의 가격협상 끝에 중국 금융기관이 FMG에게 약 60억불을 융자해주는 조건으로 철광석 수입가격을 기존 가격에서 35% 인하하기로 했다.

이 가격은 FMG의 일본 공급가에 비해 2% 낮은 가격으로 바오스틸이 FMG 를 상대로 가격협상을 성공한 것 이외에는 중국은 2009년 철광석 가격협상에서 어떠한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

 2010년 철광석 가격 협상은 중국 철강협회가 아닌 바오스틸이 중국 철강기업을 대표해 가격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같은 결정의 주요원인으로는 철강협회가 국내 철강회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간의 성과 또한 미비했기 때문이다.

바오스틸이 중국 철강기업을 대표해 가격 협상에 나선다는 것은 중국 국내 철강업계의 이익관계가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하지만, 중국 언론은 바오스틸이 중국 철강협회보다 대표성이나 형평성이 부족해 가격협상의 결과를 우려하고 있다.

□ 2010년 철광석 가격 협상에 대비한 중국의 입장

  중국은 철광석 최대 수입국가로서, 철광석 수입에 있어 여타국가와 다른“중국가격”을 적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해당 연도 4월 1일부터 다음해 3월 31일이었던 대금 납부 기간을 1월 1일부터 12월 31일로 변경 시켜주길 요구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회계기준연도 적용기준에 따라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가 납부 기간으로 합리적이며, 중국 철강 기업의 경영 위험도를 낮춰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 광산 등에 따라 각 철광석의 FOB가격을 정해, 모든 기업이 통일된 가격으로 납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전망

 중국 남경 철강그룹 회장인 양사명은 2010년 철광석 평균수입가격은 올해보다 5-10% 인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철강업 자문기구 자문사인 우문장 역시 “2010 중국 철강시장 투자보고회”에서 철광석 가격 상승폭을 약 10%로 예상했다. 기타 중국 언론도 2009년과 비슷하거나 10% 미만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스위스은행 철강업 분석가인 Andrew Snowdowne는 2010년 철광석 평균 가격은 올해보다 20% 상승한 수치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글로벌 철광석 업계가 예상하는 30% 인상과 중국 철강업계가 예상하는 10% 인상에 중간 수치이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