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비철금속 시장은 미국 시장위원회(FOMC)의 발표를 17일 새벽 앞두고 약세로 전환한 미국 달러의 움직임에 연동하며 상승폭을 키워가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금일 오후 영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 업고 2년 만에 감소를 보이며 발표되었다. 이는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로 전환하게 하였고 달러 역시 파운드화 대비 평가 절하되는 모습이었다. 런던 장 개장 후 꾸준히 상승폭을 키워가던 주요 비철금속들은 금일 미 경제지표들이 대부분 예상치를 부합하였고 이전대비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자 주요 레벨의 돌파를 시도하기도 하였다.

이내 상승폭을 축소하여 레벨에서의 횡보를 거듭해 나가던 중 FOMC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유로/달러 1.45 레벨을 방어하기 위한 포지션 정리에 들어가면서 달러의 낙폭이 조금 더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꾸준히 상승폭을 넓혀가던 가운데 주요 비철금속들은 전일 대비 상승한 모습으로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 레벨을 상회하는 수준에 거래를 시작한 이래 큰 변동 없이 아시아장을 이어갔다. 영국의 고용지표 개선 관련소식으로 인해 파운드 및 유로 대비 약세를 나타낸 달러는 런던장 개장 직전부터 전기동을 비롯한 주요 상품들의 가격 상승을 지지 하였다. 이내 주요 레벨인 3M 7,000달러 레벨에서의 강한 저항을 확인한 후 상승폭을 소폭 반납 하였으나 미 경제지표들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자 다시금 3M 7,000달러 레벨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였다.

투자자들의 유로/달러 1.45 레벨을 방어하기 위한 포지션 정리 또한 달러의 약세 기조에 일조 하였다. 금일 발표된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달러화의 약세에 더불어 원유 가격은 큰 폭의 상승을 기록 하였고 이에 연동하는 듯 전기동 역시 상승추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던 가운데 금일 거래를 마감 하였다. 아연은 4.5%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니켈은 12월래 최고치를 기록 하는 등 전 품목은 미 금리결정 발표를 앞두고 상승한 모습으로 거래를 마감 하였다.

금일 마켓은 미국 FOMC의 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해가던 가운데 얇은 장을 틈타 달러의 움직임에 크게 연동하는 장세를 연출 하였다. 최근 유로존 및 아시아지역의 경제지표들이 개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금일 발표된 미국의 예상을 부합하는 11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의 우려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인 시장의 심리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으나 최근 경기 회복의 기세를 감안할 경우 양적통화정책의 철회 가능성 언급이 제시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실질적인 금리의 발표보다 회의에 대한 서명에 큰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17일 새벽 발표되는 FOMC의 서명의 내용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아 향후 금리의 움직임과 이에 연동될 달러의 방향성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