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포스코·고려아연·일진소재산업 등
에너지목표관리제 시범사업 협약 체결


  현대제철과 포스코, 고려아연, 일진소재산업 등 철강 및 비철금속업체 4곳이 지식경제부와 ‘에너지목표관리제’ 시험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에너지사용 절감목표를 발표했다.

  이번 사업에는 이들 철강 및 비철금속업체를 비롯해 총 38개 대기업, 47개 사업장이 함께 동참하게 된다. 특히 철강 및 비철금속업체 4개사는 5개 사업장에서 연간 0.5%를 절감키로 했으며 절감량은 34만3,000TOE로 참여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기록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기업과 정부가 에너지사용 목표를 협의해 설정하고 인센티브와 패널티 등 이행 수단을 통해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토록하는 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이들 업체들과 함께 시범적으로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기업들이 소비하는 에너지가 우리나라 산업전체 소비량의 41%를 차지하며, 3년 간 이들 기업의 에너지 절감량은 150만 TOE(석유환산톤)로 온실가스로 전환하면 480만 tCO2*(이산화탄소 톤, 서울의 10배 규모의 땅에 17억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에 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7일 국가 온실가스 중기감축 목표 발표와 코펜하겐 기후변화 협상 등으로 에너지절약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포스코와 발전 5개사, SK에너지, GS칼텍스, 에스오일 및 여천 NCC 등 에너지소비 상위 10개 기업이 전부 참여했으며, 당장 의무적용을 받지 않는 사업장도 22개나 참여했다.

  아세아시멘트, LG화학, LG하우시스는 4% 이상의 높은 절감목표를 제시했으며, LG화학의 경우 가장 많은 3개 사업장이 목표관리제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지식경제부 최경환 장관은 온실가스 감축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조건임을 강조하고, 우리기업들의 녹색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선 에너지절약시설 설치 융자사업범위에 계측장비 및 에너지경영시스템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를 활용한 투자에 대해서는 우대금리(0.25% 추가 인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범사업 기간 중에 에너지경영시스템의 업종별 표준 모델을 발굴하여 확산하고, 세계적인 에너지효율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현장컨설팅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기업들이 제시한 에너지절약 목표를 분석하여 내년 3월초까지 기업들과 협상을 통해 최종목표를 확정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기업 및 참석자>

 < 시범사업 참여기업의 에너지절감 목표, 2010~2012 >

* 절감량은 3년 누계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