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비철금속 시장은 품목별로 차별적인 등락을 보여준 하루였다.

전일 종가 대비 소폭 하락한 채 아시아 장을 시작한 주요 비철금속은 아시아 장 동안 칠레에서의 공급 우려 이슈, 2010년 수요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과 연말을 맞이하며 최근 보여주었던 산타 랠리에 대한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아시아 장 전반에 걸쳐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LME 휴장 기간동안 상승 추세를 유지한 상해장을 따라가려는 움직임이 금일에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장 개장 후 주요 비철금속의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였으나 주요 레벨 위에서 가격이 견고하게 지지되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최근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달러화 강세 기조애도 불구하고 연말의 상승 모멘텀이 쉽게 꺾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US장 개장 직후 발표된 시카고 PMI가 예상을 상회하였지만 이미 가격이 오른 비철금속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였고 US장 동안 좁은 레인지 내에서 움직이던 주요 비철금속은 결국 품목별로 소폭의 차별적인 등락을 보여준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전기동은 전일 종가 대비 소폭 하락한 채 아시아 장을 시작하였지만 칠레발 공급 우려 소식과 더불어 연말을 앞두고 출현한 숏커버링 매물과 최근 SHFE 전기동의 상승분을 쫓는 움직임으로 인하여 3M 7,300달러 레벨을 상향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전기동은 금일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올 한해동안 약 140% 이상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금일 LME 전기동 가격이 상승하면서 최근 대두되었던 상해장과의 차익 거래 기회는 다소 작아진 모습이었다.

런던장 개장 후 재고가 1만25톤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기동은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였으나 연말 랠리에 대한 상승 모멘텀으로 인하여 톤당 7,300달러 레벨에서 견고한 지지를 확인하였다. US장 개장 후 미국의 시카고 PMI가 예상치 및 이전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으나 이미 가격이 오른 전기동 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감소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기동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였으나 가격 변동폭은 크지 않은 모습이었고 장 막판까지 좁은 레인지 내에서 횡보한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의 경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재고와 더불어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받아 금일 소폭의 조정을 거치는 모습이었다. 니켈 역시 알루미늄과 마찬가지로 높은 재고 수준 및 달러화 강세로 인하여 가격이 하락하였고 톤당 1만9,000달러 레벨을 내어준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 하였다. 여타 비철금속들은 큰 폭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지 못하고 좁은 레인지 내에서 움직이는 모습이었으며 품목별로 차별적인 등락을 한 채 금일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연말을 맞아 비철금속 시장은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 및 포지션 청산을 위한 숏커버링 물량 출회, 2010년도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투자자들의 심리에 작용하면서 달러화 강세 기조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상승 또는 지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비철금속의 연말 랠리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말을 맞이하여 손익을 확정시키려는 펀드세력의 개입과 2010년도 비철금속의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하지만 달러화 강세 및 높은 재고 수준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만큼 연초에는 어느 정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