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거래를 시작한 4일 비철금속 시장은 최근의 꾸준한 상승추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던 가운데 몇몇 품목들이 새로운 고점을 갱신한 후 막판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Codelco의 chuquicamata mine으로부터 파업이 본격화된 점 또한 전기동을 중심으로 비철금속 가격 상승추세에 영향을 미쳤다. 금일 미 달러는 유로 대비 평가 절하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안전자산인 미 달러에 투자했던 펀드 및 투자자들이 최근 원자재 시장 상승 추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여 달러를 매도, 위험성이 높은 상품시장으로 옮기며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고 원유를 비롯한 상품시장은 상승 추세를 나타내어 달러의 약세가 비철금속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공식과 약간 괴리가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금일 한국시간 자정에 발표된 미국 12월 ISM 제조업 PMI 역시 예상치 및 이전대비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며 가격 상승 추세에 힘을 싣는 듯 하였다. 하지만 최근 확고하지 못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상승 추세를 유지하며 새로운 고점을 갱신한 것에 따른 부담감이 역으로 작용하며 가격은 장 막판 상승폭을 소폭 반납한 모습으로 거래를 마감 하였다.

주요 비철 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금일 장 개장 직후 3M 톤당 7,400달러를 상향 돌파하며 급등하는 모습으로 장을 시작하였다. 이내 아시아장 전반에 걸쳐 별다른 움직임 없이 3M 톤당 7,400달러 레벨을 웃도는 수준에서 장을 이어가는 모습을 연출하였고 런던장 개장과 동시에 유동성 장세를 동반하여 꾸준히 상승폭을 넓혀갔다. 이내 3M 7,500달러 레벨을 상향 돌파 한 이후 새로운 고점을 갱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급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매도 세력이 출회하였고 가격은 장 막판 금일 상승분을 소폭 반납하여 다시금 3M 7,500달러를 하회하는 수준까지 하락하였다.

여타 주요 비철금속들 역시 전기동 연계된 움직임을 보여주던 가운데 대부분 보합 내지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하였다. 특히 주석은 3% 이상 상승하며 주요 비철금속들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였다.

투자자 및 펀드들로부터의 자금 유입, 중국의 전략적 비축계획, 연초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투자 포트폴리오 내에서 각 품목들의 투자 비율을 연초 재조정하는 것), 주요국 경제지표의 회복, 달러의 지속적 약세등은 지난 해 주요비철금속 가격 상승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재고의 증가와 같은 펀더멘털 요인은 아직 추가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급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과하다는 인식 또한 시장에 존재하는 가운데 근래의 상승폭에 대한 조정을 거칠 확률도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비철금속들이 지난해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투자기관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연초를 맞이하여 조만간 이루어질 투자기관들의 상품시장에 대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