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마감하는 8일 비철 금속 시황은 전일 크게 조정 받았던 추세를 이어가며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비철 금속은 전일 하락했던 수준에서 장을 시작하였다. 이후 가격은 좁은 폭의 레인지에서 움직이며 이틀 간의 등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전일 발표되었던 중국 3개월물 채권 금리 인상은 여전히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원인이 되었지만 전일 급락한 수준을 더욱 끌어내리는 정도까지는 작용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이후 발표될 미국의 월간 고용 관련 지표를 기다리며 거래량을 높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런 현상은 런던장 시작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며 가격은 좁은 폭의 움직임만 보였다. 미국 고용관련 지표는 엇갈리게 발표되었지만 실업률은 예상과 거의 부합하는 반면 비농업부문 고용 변화량이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발표되자 달러가 급락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시장이 미국 경기가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FRB가 신용 완화 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달러 약세로 인해 주요 비철 금속 가격은 가격을 소폭 상승시키기도 하였지만 이내 달러화가 안정을 찾으면서 다시 비철 금속 가격도 상승폭을 반납하였다.

주요 비철 금속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 수준인 7,500달러대 중반으로 아시아장을 시작하여 장 초반 전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7,500달러선을 곧바로 내어 주었다. 이후 가격은 7,500달러선을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을 보이며 미국 고용 지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미국 고용 지표 발표 이후 달러가 유로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순간적으로 전기동 가격은 상승하기 시작하였고 다시 시가 수준을 회복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후 달러가 다시 강세를 회복하자 전기동은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힘을 잃는 모습이었고 다시 7,500달러선 아래로 하락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을 비롯한 다른 비철 금속들 역시 이틀간의 등락에 피로를 느끼며 소폭의 가격 변화만을 보였고 전반적인 조정 모멘텀 속에 미국 지표에 따른 달러의 모습을 쫒아가는 모습이었다.

금일 비철 금속 시장은 미국 고용 지표 외에 특별한 이슈를 갖지 못한 채 전일 중국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조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변화량이 부정적으로 발표된 것은 FRB가 현재의 신용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하게 만들지만 이는 달러의 약세를 추가적으로 가져오기보다는 현재의 분위기가 연장된다는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확실한 원인이 없이 연말과 연초 경기 회복세에 대한 예상으로 가격이 올랐던 만큼 향후 조정의 골이 얼마나 깊어질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고용 회복이 아직도 정상화  되지 못한 점은 실물 쪽의 회복이 쉽지 많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도 조정 폭을 키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