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비철금속 시장은 미국의 부정적인 경제 지표와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리오 틴토가 중국의 수요 증가로 인해 4/4분기 철광석 생산이 49%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가격 하락을 저지하는 모습이었다.

전일 중국 유동성 회수로 인한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소폭 상승했던 주요 비철은 금일은 이틀 간의 하락과 회복에 피로감을 느낀 듯 가격 변화가 크지 않은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비철 금속들이 전일 종가 수준에서 시작한 이후 아시아 장에서는 10∼20달러 사이의 적은 수준의 등락만을 보이며 런던장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런던장 개장 이후 전기동 재고가 또 다시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자 가격은 소폭 하락하는 듯 보였지만 리오 틴토의 4/4분기 철광석 생산량 급증이 향후 중국의 산업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오며 가격은 하락 폭을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US 장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지표는 모두 예상보다 부정적으로 발표되고 유럽 중앙은행 총재인 트리셰가 미국 FRB 버냉키 의장의 강 달러 발언을 지지하면서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였으며 미국 증시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제 지표로 인해 하락 출발하자 가격은 다시 소폭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철 금속들은 금일 전반적인 가격의 등락폭이 크지 않은 모습으로 장을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 수준에서 장을 시작하여 톤당 7,500달러선을 중심으로 큰 폭의 변화량 없이 보합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장에서는 평소 보다 적은 수준의 거래량을 보이며 시가 수준에서 가격 변동의 거의 보이지 않은 채 런던장을 맞았다. 런던장 개장 후 재고가 또 다시 2,200톤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며 가격은 소폭 하락하여 금일 저가 수준까지 내려갔지만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하락 폭은 그리 크지 않았고 오히려 가격은 금일 고가 수준까지 상승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미국의 주요 지표가 모두 부정적으로 발표되었고 유럽 중앙은행 총재인 트리셰가 '필요할 경우 점진적인 출구전략을 고려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 위험 억제 필요 시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전기동 가격은 다시 상승 폭을 반납하였다. 다른 비철 금속 역시 금일은 가격 변동폭이 매우 적은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알루미늄과 아연은 전일에 비해 감소한 재고로 인해 다른 비철 금속 보다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12일 급락과 13일 회복으로 인한 가격 급변동이 진정되며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중국의 유동성 회수의 충격은 가신 듯 보였고 오히려 중국 경기 회복으로 인한 산업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더욱 커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금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모두 부정적인 결과를 보여주었고 전미경제연구소 대표이자 하버드대 교수인 펠드스틴은 미국의 재정 적자 위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적절치 않을 경우 미국 경제가 2010년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하는 등 아직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또한 유럽 중앙은행 총재인 트리셰가 출구 전략을 언급함으로써 향후 유럽 경제의 유동성 회수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경기에 대한 관점이 엇갈리는 시점에서 내일 발표되는 미국의 산업 생산과 21일 발표되는 중국 12월 데이터를 주목하며 경기 회복의 시기를 가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