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동부제철 열연사업, 어디까지 왔나?

<분석>동부제철 열연사업, 어디까지 왔나?

  • 철강
  • 승인 2010.02.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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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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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로 히트수 일일 40회 달성…최대조업도 달성은 ‘아직’
설비트러블 등 시행착오 거쳐 조업도 제고 중
강종 확대 주력…API재, 고탄소강, 저합금강 등 테스트 계획

△ 동부제철 당진공장 모습
  지난해 7월 가동을 시작한 동부제철(부회장 한광희)의 전기로 열연공장이 최초 쇳물 생산 7개월만인 지난 10일에 일일 히트(heat)수 40회를 기록하며, 6,300톤의 쇳물을 생산했다. 이 같은 일일 생산량은 연간 기준으로는 2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150톤 전기로(2기)의 생산설비능력(연산 250만톤)의 80%에 도달한 것이다. 

  이 같은 경과에 대해 회사측은 “전기로 열연공장이 가동 7개월 만에 200만톤 생산체제 구축에 성공했으며, 올해 목표인 250만톤 생산체제 구축을 상반기 내 반드시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기로 완전가동은 언제쯤?

  지난해 전기로 열연사업을 시작한 동부제철은 그동안 SS400, SPHC 등 일반재 규격 생산테스트에 집중했으며, 지난달부터 일반 규격재 열연강판 생산 단계를 지나 다양한 강종 테스트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강종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API강재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탄소강이나 저합금강 등에 대한 테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1일 평균 장입수(charge)는 35회 정도로 지난해 11월말 기록했던 38회에 비해서도 다소 낮아진 상황이었다. 회사측은 생산능력 대비 1일 생산량은 여전히 밑돌고 있는 상황이지만 신강종 테스트와 수급 조절에 따른 일시적인 생산량 저하이며, 이달 들어 생산량 기록을 갱신할 만큼 빠르게 조업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설비능력을 감안한 정상 생산수준은 일일 장입수가 50회(2개 전기로 합산) 정도는 돼야 하는데 지난해 38회를 기록한 후 40회 도달까지 제법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냉각수, 더미바, 압하율 등 전기로 및 연주부문의 설비 트러블이 계속 발생했고, 현장 작업자들의 경험과 숙련도 부족으로 트러블슈팅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조업도를 높이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볼 때 아직 가동 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세계 최초의 콘스틸 방식 도입에 따른 설비 트러블 가능성과 경험 미숙 및 숙련도 부족에 따른 트러블슈팅의 어려움이 있고, 그동안에는 테스트 생산에 치중했기 때문에 생산량이 시장의 기대치에는 밑돌고 있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 “그동안 경험 미숙과 숙련도 부족”…“상반기 내 최대조업도 달성 자신”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전기로 및 연주, 열연강판 압연 경험이 없는 신생업체가 새로운 설비로 1년 안에 정상생산 궤도에 오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고 전제하고 “전기로 열연사업을 처음 진행하는 것이다 보니 그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 왔고, 초기에는 경험 미숙과 숙련도가 부족해 정상생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업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성을 가늠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인 TTT(tap to tap time : 통상적으로 TTT는 원료 장입에서 다음 장입까지 걸리는 1차지당 시간을 의미하지만, 여기선 전기로 가동시간인 런타임의 의미임)의 경우 초기가동 시 250분이 소요되던 것이 최근에는 50분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정상조업을 기준으로는 46분 정도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에는 박물재를 비롯해 일반재 열연강판 생산에 주력했었지만 수요가에게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강종 확대에 노력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강종 테스트를 완료하고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함으로써 고객 니즈에 부응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동부제철의 전기로

  ◆ 박물재 수급 개선에 마케팅…원가 상승 따른 적절한 가격정책 중요해

  마케팅 측면에서 동부제철은 아직까지 수급이 타이트 한 박물재 생산을 늘려 구조관 업체들의 수입 수요를 대체하면서 강관업계향 열연강판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음달부터는 1.4mm 이하의 극박재 생산비중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다만 철스크랩을 원료로 사용하는 전기로 방식이기 때문에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압박은 동부제철의 열연강판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원가 상승은 자사의 냉연사업의 원가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원가 상승에 대한 유효적절한 가격정책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동부제철은 전기로 열연공장의 조업도를 빠르게 높여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인 매출 3조5천억원, 영업이익 1,800억원 수준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동부제철은 열연강판을 자체 조달함으로써 냉간압연 및 도금판재류 부문의 수익성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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