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오는 6일부터 교량·빌딩용으로 사용되는 볼트(KS B 1016)에 2배 이상의 내진강도를 추가한 고강도 볼트를 한국산업표준(KS)에 적용한다고 5일 밝혔다.

  지경부 기표원의 KS개정에 따라 강도등급은 기존 400MPa에서 2개의 고강도 등급(600·800MPa)을 추가함으로써 총 3개 등급으로 세분화된다.

  또 고강도 볼트를 사용함으로써 철강 재료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대직경 기초볼트의 연간 사용량은 약 2만4,000톤으로, 이를 고강도 볼트로 대체할 경우 연간 6,000톤(약 102억원) 규모의 절감이 가능하다는 지경부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KS등급으로 새롭게 도입된 구조물 하부고정용 고강도 기초볼트(KS B 1016)는 기존 볼트 대비 2배 이상의 강도와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고층빌딩, 장대교량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기술표준원 소재나노표준과 관계자는 "개정 전 KS 볼트의 인장강도는 400MPa(4,079㎏f/㎠) 이하의 수준으로 초강도 지진에 대한 대응이나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는 대형 풍력발전 타워를 지탱하기 위해서 고강도의 볼트 기술이 요구되어 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