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2분기에도 순항 예상”

“한국 수출, 2분기에도 순항 예상”

  • 일반경제
  • 승인 2010.04.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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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상우 ksw@kmj.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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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다소 부진 전망
아시아 및 중남미 등 신흥국가 수출 회복세

3월 우리 수출이 377억불을 기록, 금융위기 이전 수준(2008년 3월 360억불)을 회복하는 등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분기에는 우리제품의 가격경쟁력 보다는 품질 경쟁력이 수출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9일 KOTRA와 삼성경제연구소가 해외 바이어 2,0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KOTRA-SERI 수출선행지수(이하 수출선행지수) 조사결과에 따라 공동 발표한 ‘2010년 2분기 KOTRA-SERI 수출선행지수’에 따르면 2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전 분기 대비 0.9 포인트 상승한 51.6을 기록하여 이번 분기에도 수출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선행지수가 50 이상이면 전 분기 대비 수출경기 호조, 50 미만이면 수출경기 부진을 의미한다.

이러한 2분기 수출경기 회복세는 우리 수출상품의 품질경쟁력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경기 예측의 보조지수로 활용되는 3가지 지수(가격경쟁력, 품질경쟁력, 수출국경기 지수) 중 해외 바이어들의 우리상품 품질수준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산출되는 2분기 품질경쟁력 지수는 59.2를 기록, 전 분기에 비해 1.2 포인트나 증가한 반면 가격경쟁력 지수는 전 분기 대비 1.6 포인트 하락한 49.8로 나타났다.

원화강세 지속으로 가격경쟁력은 하락하겠지만, 우리 수출상품의 품질수준이 높아지면서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품목별로는 자동차(60.3), 자동차부품(57.3) 수출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부품의 수출선행지수는 조사대상 품목 중 가장 큰 폭(1분기 51.8 → 2분기 57.3)으로 증가하였는데, 이는 도요타 사태 이후 가격보다는 품질과 기술력이 부각되면서 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가전(49.4), 섬유류(48.9), 철강(48.2) 등은 수출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61.2), 중남미(56.5), 중국(54.4), 중동아프리카(52.9) 등 신흥시장수출 회복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선진국 중에서는 일본지역 수출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일본 지역 수출선행지수는 55.0을 기록 전 분기(43.2)에 비해 무려 11.8 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났다. 이는 일본에서 국산 제품의 품질경쟁력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인데, 2분기 일본 지역의 품질경쟁력 지수는 62.0을 기록, 전분기 대비 5.6 포인트 증가하였으며, 조사대상 지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CIS(43.2), 유럽(43.6), 북미(49.6) 지역 수출은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2분기 KOTRA-SERI 수출선행지수 조사결과와 관련하여, KOTRA 오성근 통상정보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의 꾸준한 품질개선 노력이 해외 시장에서 평가를 받기 시작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제 품질 경쟁력이 새로운 수출회복 동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 김득갑 글로벌연구실장은 “경제위기 이후 달라진 해외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대비 높은 품질수준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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