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1조3,390억달러로 일본 추월
올해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에 올라설 것이 확실시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각) 전했다.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2010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조2,880억달러로 중국의 GDP 1조3,390억달러를 400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에 계절적 요인을 등에 업고 일본을 따돌렸던 중국이 분기 기준으로 일본 GDP를 점차 앞지르고 있는 것은 연내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물론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 기준으로는 일본이 2조5,871억달러로 중국의 2억5,325억달러를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으나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2~3%로 예상되고 중국의 성장률은 9~10%로 전망돼 희비는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WSJ에 따르면 상당수 이코노미스트들은 2010년 통계가 모두 집계되면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2위 경제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총생산 규모가 세계 7위에 불과했으나 2007년 독일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여기서 더 나아가 올해는 일본도 추월하고 있다. 다만, 중국 내부를 들여다보면 지난해 중국 1인당 국내총생산은 3,600달러로 일본의 3만7,800달러에 훨씬 못 미쳤으며, 중국의 미숙한 외교정책들로 인해 미국, 일본과 달리 중국은 경제규모에 걸맞은 동맹을 아시아에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올해 중국이 일본을 제치면 미국이 1위, 중국 2위, 일본 3위, 독일은 4위 그리고 프랑스와 영국이 각각 5위와 6위를 기록하고 신흥개도국 브라질이 이탈리아에 이어 8위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