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사급제 시행?, ‘생산관리 운영’ 힘들어진다

현대기아車 사급제 시행?, ‘생산관리 운영’ 힘들어진다

  • 철강
  • 승인 2010.08.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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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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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변동요인으로 인한 문제점은 없어질 듯
자체적인 물량 조절 힘들어...재고 관리도 불가능

최근 현대기아자동차가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내놓은 사급제가 밴더업체들에게 가격면에서 이득이 있지만 전반적인 생산관리 운영면에서는 어려움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급제가 이뤄지면 원자재 구입에 있어 가격변동요인이 없어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물량의 자체 조절이 힘들어 업무 진행이 어렵다는 것이 밴더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일부 밴더업체들은 GM대우와 유상 사급제를 거래해본 경험이 있는데 물량 주문 시기를 놓치기라도 하면, 생산라인이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도 올 수 있어 오더 관리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재고관리 역시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밴더업체들의 생각과 관계없어 물량 밀어내기도 있을 수 있기 때문. 밴더업체들이 직접 재고관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자동차업체 측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일부 언론에서 중국재 등 가격이 싼 원자재를 구입해 마진을 남기기 어려워졌다는 밴더업체 측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실제 자동차부품에 들어가는 원자재의 경우 품질문제로 중국재를 쓰기 어려울뿐더러 자칫 잘못 하다가 아예 거래가 끊길 수 있다.

결국 사급제가 시행되면, 대기업이나 밴더업체 간 가격반영 등 가격변동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없어지지만, 밴더업체가 현 상황보다 더욱 일방적으로 자동차업체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어 또 다른 문제점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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