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중국 투자, 우리기업 비중 감소

對중국 투자, 우리기업 비중 감소

  • 일반경제
  • 승인 2011.01.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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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주현 lee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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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및 홍콩투자는 급증하고 있어
비관세장벽 완화, 통상협력 강화중요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특히 홍콩․대만 등 중화권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겨냥 투자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홍콩, 대만, 일본, 독일 등 주요국의 최근 대중국 투자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 ‘주요국의 중국 투자 동향과 시사점’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중국내 경쟁 격화에 대비하되 이들 지역과 기업을 활용한 중국시장 개척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2~3년간 홍콩과 대만의 대중 투자 증가 속도는 우리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 도입액에서 홍콩과 대만의 비중은 각각 44.4%와 2.1%였으나 2010년 1~9월에는 각각 62.3%와 7.0%로 늘어났다. 각각 18.9%p와 4.9%p가 확대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에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4%에서 2.7%로 0.7%p 하락했다.

  분석 결과 중화권 기업은 식품․도소매(대만), 부동산․인프라․유통․금융 등 서비스업(홍콩) 분야를 중심으로 대중국 투자를 늘리고 있었다. 이는 이들 지역의 중국투자 확대가 자신의 경쟁 우위(대만의 경우)와, 투자환경 개선에 의한 것임을 말해준다.

  즉, 홍콩 기업의 대중국 투자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급증하게 된 데는 중국-홍콩간 CEPA 확대에 따른 중국의 서비스 개방 확대가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대만기업의 중국 투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대중국 투자환경 개선과 더불어 대만기업이 중국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식품 분야 등의 경쟁력 때문이었다. 물론, 금융위기 이후 중국 내수시장의 중요성에 대한 대만, 홍콩 기업의 재인식도 중요한 이유였다.

  이외에 금융위기 이후 일본, 독일 등 제조업 선진국의 중국 투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이들 기업은 기존의 증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제조업 투자 외에 환경․에너지절약 등 고기술 신산업 분야의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의 대중국 투자에서는 또한 건당 투자 규모 확대, 지역적 확산, 현지기업과의 제휴 및 현지화 확대 등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이는 결국 주요국 기업이 중국 내수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 기업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중국 내수개척에 적극 나서면서 상대편의 장점을 배우고, 우리의 장점을 잘 살릴 필요가 있다. 외국기업의 대중국 투자 확대는 우리에게 도전임이 분명하나 이 과정에서 각국 기업의 약점도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 보고서는 주요국 기업과 우리 기업의 장단점을 감안하여 3가지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첫째는 브랜드 강화, 특히 국가차원과 기업차원 모두의 브랜드 경쟁력 제고다. ‘한류’는 여전히 우리 기업만이 활용할 수 있는 귀한 자산이다. 둘째, 정보․네트워크 강화이다.

  이는 중화권 기업이 잘 갖춘 반면 우리기업이 상대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분야이다. 내수관련 제도, 관행, 국가정책, 지방별 시장 특성 등에 대한 정보 획득과 분석, 우리기업간, 우리기업-중국간 네트워크 강화, 더 나아가 우리 기업과 중화권의 제휴 방안도 적극 모색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통상환경 개선이 필요한데 투자 관련 비관세장벽의 완화 및 협력, 투자개방 확대를 위한 대중국 통상협력 강화가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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