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발전 전도사 포스코의 활동은?

공생발전 전도사 포스코의 활동은?

  • 철강
  • 승인 2011.10.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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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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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회장 정준양)는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공생발전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는 지난 6월 포스코가 선포한‘사랑받는 기업’과 같은 맥락이다.

  윤리경영, 공정거래, 동반성장을 통해 중소기업과의 공생발전을, 일자리확대, 사회공헌, 녹색환경 선도를 통해서는 사회와의 공생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 동반성장 활동 강화로 중소기업과의 공생발전

  포스코는 이미 지난 2005년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신설했으며 정준양 회장 취임 후 CEO 직속부문으로‘동반성장사무국’을 둬 공생발전에 더욱 힘쓰고 있다.

  ◇ 성과공유제

  포스코는 지난 해 12월부터 Benefit Sharing(성과공유제)를 기존 1차 협력기업에서 2~4차 협력기업으로 확대했다. 성과공유제는 중소기업이 공급하는 품목의 수명향상 및 원가절감, 입품목 국산화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포스코와 공동으로 과제를 수행해 발생하는 수익을 공유해 중소기업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는 포스코 동반성장의 대표 브랜드다.

  올해 포스코가 지급한 성과공유제 보상금은 벌써 216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9월까지 산정된 금액으로 지난해 1년간 169억원을 보상한 것보다 많아 올해 연말기준 성과공유 보상금은 3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가 지난 2004년 성과공유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후 지난해말까지 약 613개 협력기업이 1192개의 과제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335개 협력기업에 대해서는 402억원의 성과 보상이 이뤄졌다.

  ◇ 벤처 및 창업활동 지원

  포스코는 벤처 및 창업활동 지원을 통해 공생발전의 또 다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포스코는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대학생, 청년실업인, 중소기업 등 일반인으로까지 확대하고, 공모분야도 철강은 물론, 소재, 에너지 및 자원, 해양사업, 기타 첨단 융합분야까지 범위를 넓혔다. 

  지난 7월 신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해 총 1,363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되었고, 이 중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해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포스코의 벤처창업 지원활동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다. 정준양 회장은“포스코도 동반성장 차원에서 직원, 패밀리사 뿐만 아니라 대학생, 일반인 및 중소기업 등 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여 신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사내벤처와 같이 지원해 우리나라의 기업가 정신과 젊은이들의 창업정신을 북돋워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는 벤처창업 지원을 촉진하기 위해 연내 벤처기획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고용창출과 청년실업해소를 위해 벤처기업 투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포스코는 단기 투자가 아닌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usiness Incubator)와 엔젤투자(Angel Investor)를 통해 장기적으로 투자하면서 벤처기업이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매분기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를 개최하고, 포스코 벤처창업지원 전용 사이트인www.poscoventure.co.kr을 개설해 상시 아이디어를 접수받아 평가후 인큐베이팅과 엔젤투자로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 기술 협력

  포스코는 지난 2008년부터 테크노파트너십 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에게 맞춤형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포스코는 R&D 개발인력 수급이 어렵고 고가의 시험연구장비 보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 지원을 위해 2006년 9월부터 포스텍,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7개 연구기관과 함께 660여명의 기술자문단을 구성해 기술컨설팅, 시험연구장비 무상이용 지원 등 맞춤형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벌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180여개사며 연인원 6,575명이 참여해 2,675회 기술자문과 1,137회 시험분석을 지원했다.

 ◇ 금융 지원

  포스코는 거래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2004년부터 납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고 있다. 납품 후 3영업일 이내에,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주2회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포스코는 지난 2008년부터 20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 특별펀드, 2000억 원으로 규모가 확대된 협력기업 지원펀드, 3300억 원 규모의 상생보증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총 73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장ㆍ설비투자 저리 자금지원, 포스코패밀리 네트워크론, 뿌리산업 이행보증 기금 등 금융권과 함께 추진하는 직ㆍ간접 지원까지 포함하면, 동반성장 금융지원 규모는 모두 1조 3600억 원 수준이 된다.

  포스코는 올해 이 같은 금융지원 프로그램 가운데 상생보증 프로그램, 상생협력 특별펀드, 협력기업 지원펀드에 대해서는 대출자격을 기존의 1차 협력기업뿐 아니라 2~4차 협력기업까지로 확대했다.

  포스코는‘단가계약’이라는 연간계약을 협력기업과 1~3년간 유지하는 동안 원칙적으로 납품단가를 고정시키는 방식을 취한다. 이는 계약기간 동안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 등 자체 노력으로 납품하는 품목의 원가를 절감시켜도 해당 품목의 단가는 인하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개선활동, 기술개발, 원가절감 노력 효과가 100% 중소기업에게 귀속되는 계약방식을 취하고 있다. 반면 원자재 가격변동으로 단가인상 요인이 발생한 경우에는 상호협의해 단가를 조정하고 있다

  계약기간 동안 일정 물량을 중소기업에게 보장해 주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포스코와의 거래관계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조업활동과 기술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 포스코 협력중소기업이 해마다 안정적인 영업이익 성장률과 기술력 증진을 통한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데는 포스코 계약 방식의 역할이 컸다.

  ◇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우수 중소기업을 선정해 협약을 맺고 2020년까지 30개의‘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글로벌 중견기업이란,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통하는 제품 생산을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으로 중소기업보다 탄탄한 사업기반 및 규모를 갖춘 기업을 말한다.

  포스코는 향후 3년간 총 2,600억원의 공생발전기금을 조성해 대중소기업간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벤처창업 지원을 공고히 한다. 세부적으로는 성과공유제 1,600억원, 대중소기업 협력재단에서 운영하는 민관 공동기술투자 기금 500억원, 벤처창업지원 및 중견기업 육성에 500억원 등이다. 

  ◇ MRO모델의 새로운 대안

  포스코의 MRO 계열사인 엔투비는 지난해 매출 6,036억원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0.43% 밖에 되지 않았다. 올해는 영업이익이 거의 나지 않게 운영할 방침이다. 정준양 회장은“낮은 영업이익도 중소 공급사나 구매사의 편의 향상을 위한 시스템 개선 등에 우선 사용할 것”이라며 “사실상 0%의 영업이익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엔투비는 납품업체들로부터 경쟁입찰을 통해 공급 받는 가격 그대로 구매사에 넘겨왔고 구매사들로부터도 다른 MRO 업체의 절반 수준인 2% 수수료를 받아 이 또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사용한다. 제품 또한 계열사 및 1차 협력사에만 판매해 다른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다. 포스코의 이런 MRO 운영 방식은 원가를 절감하는 여타 MRO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고, 3,200여 거래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을 통한 사회와의 공생발전

  포스코는 일자리 창출 및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와의 공생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8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공생발전 간담회에서 "청년실업 해소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채용규모를 6,600명까지 늘리고, 고졸사원 채용규모를 현재 42%에서 50%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포스코가 신규사업 증가 및 일자리 창출 동참을 위해 매년 채용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패밀리의 채용은 지난 2009년 4,337명에서 지난해는 6,103명으로 늘린바 있다.   

  또한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포스위드, 포스에코하우징, 포스플레이트, 송도SE 등 4개의 사회적기업을 운영해 올해 740명인 채용인원을 2015년에는 1,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포스코는 사회적 기업을 10개까지 늘리고, 채용도 2,000명 이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사회의 균형발전에 기여하고자 다문화가족 및 저소득계층에 대한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준양 회장이 직접 ‘다문화가족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 합동 결혼식 및 결혼이주 여성 취업알선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미소금융의 내년 책정 출연금 가운데 50억원을 올해로 앞당겨 총 150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포스코 미소금융은 서울 강서구 까치산 시장을 비롯해 포항, 광양, 인천 등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올해 3월부터는 이동출장소를 운영하면서 미소금융 지점이 없는 지역의 전통시장을 직접 방문해 대출하고 있다. 포스코는 서민 대출 외에 다문화가족, 국가유공자 대상의 특화된 대출 상품을 통해 9월말까지 약 858건, 92억원의 대출을 했다. 

  포스코는 최근 3년간 사회공헌으로 3,276억원을 지출했다. 사회복지, 지역사회, 인재양성, 글로벌 사회공헌 등 4개 영역을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으며, 포스코패밀리 임직원의 인당 연간 평균 봉사활동 시간은 지난해 기준으로 33시간이다.  
 
  ◇ 경영진이 앞장서서 포스코의 공생발전을 기업문화로 정착

  포스코는 지난 2010년부터 포스코 및 패밀리사 임원에 대해 동반성장 활동 실적을 임원 인사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동반성장을 핵심 경영가치로서 포스코의 기업문화로 정착하고자 하는 CEO 차원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총 26,933개사와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체결을 했다. 지난 10월부터 패밀리사 임원 200여명과 함께‘포스코패밀리 동반성장지원단’을 구성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지원단은 각 임원별로 담당 협력기업을 선정하고 매월 해당 기업을 방문해 경영자문, 기술지원, 해외판로개척, 교육훈련, 금융지원 등을 해준다.

  정준양 회장도 사내외 행사와 회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임직원들에게 공생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난 7월 운영회의에서 정 회장은“모든 포스코패밀리가 더욱 적극적으로 동반성장 활동을 추진해 우리의 동반성장이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전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지난 4월의 사랑받는 기업 선포식에서도“동반성장 활동이 ‘사랑받는기업’으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포스코패밀리 전체가 열과 성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 국내 최초로 공정거래 AA등급 3회 획득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공정거래 AA 등급 3회를 획득했다. 포스코는 공정거래위원회 산하기관인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주관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Compliance Program) 등급평가’에서 지난 2006년, 2008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3회째 AA 등급을 획득했다.

  ‘CP 등급평가’는 5년째지만 인증이 2년간 유효하기 때문에 포스코는 1회, 3회에 참여해 모두 AA등급을 받았고 2년이 지난 2010년에 다시 AA등급을 받음으로써 2012년까지 AA 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CP 등급평가의 최고등급은 AAA이지만 국내기업 중 아직 이 등급을 받은 기업은 없다. 두 차례 AA등급을 받은 기업들은 있지만 세 차례를 받은 기업은 포스코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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