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말까지 연산 3만톤 규모 안되면 폐쇄"
환경재앙에 따른 기술·설비 기준 강화
최근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재생연업체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발표해 약 60% 이상의 재생연 기업이 없어질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의 재생연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135만톤에 불과하지만 업체 수는 280개에 달한다. 특히 신규 또는 확장 기업의 경우 연간 생산규모가 5만톤 이상이 돼야 하며, 2013년 말까지 연산 3만톤에 못 미칠 경우 폐쇄된다고 알려졌다.
현재 재생연 연간 3만톤 이상을 생산하는 업체는 100여개. 이로써 향후 3분의 2 가량이 문을 닫게 될 전망이며 생산규모, 환경보호,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재생연업체에 대한 기준이 한 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규정에 의하면 재생연업체는 재생연 생산 과정에서 폐기물이 무단 방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폐배터리에서 연만 회수할 수 없으며, 폐배터리 전체를 회수해야 한다.
아울러 폐기물 처리의 경우 밀폐 용해처리는 물론, 저온 처리해야 하며 폐수와 배기가스 정화처리시설도 함께 갖추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연(Lead)중독과 같은 환경재앙이 잇따르면서 재생연산업 기술 및 설비에 대한 기준도 함께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연 집단 중독 사례가 자주 등장하면서 이미 많은 연 생산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상반기 재생연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20만톤 정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중국 환경청은 안정성 검사를 이유로 향후 2~3년 내에 중국의 4분의 3에 달하는 배터리 생산업체들의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 국내 연업계에서도 이번 조치에 대해 주목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