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과제를 준 2011년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과제를 준 2011년을 마무리하며

  • 철강
  • 승인 2011.12.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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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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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 및 비철금속업계로서도 2011년은 참으로 많은 변화와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쌓은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우선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에 3호 고로 착공에 들어감으로써 당진제철소는 연산 제강능력 1,400만톤의 초대형 일관제철소로 세계 철강업계에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동국제강도 숙원사업이었던 고로 제철소를 브라질에서 착공함으로써 상공정 부족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포스코 역시 인도네시아에서 고로 투자를 본격 진행하는 등 상공정은 물론 냉연판재류 생산과 가공센터 건설에서 원료부문의 해외투자까지 더욱 활발히 추진함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성장전략을 실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적지 않은 철강 제조 및 유통·가공업체들  설비 증설 및 합리화와 더불어 해외 진출을 가속하고 있음은 물론 비철금속 부문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의 양적 성장과 질적 향상 계획이 대부분 차질 없이 진행됨으로써 우리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함께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2011년 우리는 이 시대의 거목이자 영원한 철인을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국가로 발전시킨, 한국 경제의 성장과 발전을 이끈 ‘지도자’이자 세계적 ‘철강왕’인 청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우리 곁을 떠났다. 그의 제철보국(製鐵報國) 정신과 애국심, 그리고 평생을 이어온 청렴과 결단, 그리고 추진력은 우리 철강금속인 모두에게 국가와 미래를 위한 헌신과 소명의식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었다.

  한편, 2011년 철강시장은 과거와 달리 진정한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의 변화가 본격화된 원년이었다고 볼 수 있다.

  수요산업의 성숙기 진입으로 수요 증가가 둔화된 반면 철강재 생산능력은 대폭 증가했고, 중국, 일본의 초과 물량이 국내에 지속적으로 유입됨에 따라 공급량 초과와 공급자 증가는 우리 철강시장의 근본 체질을 급격히 변화시켰다.

  2011년 제조업체들의 가동률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수출 확대 전략에 따라 철강재 무역에서 본격적으로 순수출국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수입은 거의 줄지 않아 2천만톤을 훌쩍 넘어선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해외에서 판매량 확보를 위해 애썼지만 안방은 쉽게 내준 꼴이다.

  이는 국내 철강 제조업체는 물론 유통·가공업체, 최종 수요가 등 시장 참여자 간에 현재의 문제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제각각임은 물론 자신만의 이익 추구가 일상화 되어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2012년 또 그 이후에도 국내 철강 밀 비철금속 산업이 생존과 성장을 계속하려면 변화된 시장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공동 인식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무엇보다 철강 및 비철금속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 그러한 변화에 걸 맞는 전략적 변화를 시급히 실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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