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나쁜 외국인 근로자들, 외국인 보호단체서 ‘거짓말’
선량한 국내 기업이 오히려 악덕기업으로 매도되는 사례도 있어
최근 안산 유명 대형 교회 부목사가 전화로 욕설까지 내뱉어
최근 안산과 시화 등의 공단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늘어나면서 값싼 노동력을 얻을 수 있는 반면, 반대급부로 각종 문제점도 야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화공단의 자동차부품업체 H사는 최근 외국인 근로자 문제로 오히려 한국인에게 역차별 당하는 일까지 생겨 외국인 근로자 고용에 대한 회의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갖게 됐다.
H사는 네팔에서 온 D군을 지난 4월 고용했는데 약 4개월 간 불성실한 근무태도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상태를 이어 갔었다. 지난 7월에는 5일 정도의 하계휴가를 줬었는데 8월 10일에 나타나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통보를 해왔다.
결국 11일 퇴사처리 후 출입국 관리처에 신고를 끝냈는데 3~4개월이 지난 후 국내에서 외국인을 관리하는 한 단체에서 연락이 왔다. 내용은 D군이 불법 체류로 체포 됐으니 지난 퇴직 신청을 휴가 중인 것을 잘못알고 퇴사 처리한 것으로 선처 해달라는 요구였다.
그러나 정정신고는 법적으로 1개월 이내에 해야 하고 정정신고를 하게 되는 경우 외국인 근로자를 1년 동안 배정 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H사 측에서는 4개월이 지난 일이라 결국 정정신고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해당 단체에서는 지속적인 전화와 더불어 욕설까지 내뱉으며 H사 직원들을 괴롭혔다.
놀랍게도 해당 단체의 전화번호를 추적 해본 결과 발신처는 안산에서 유명한 J교회였다. 안산, 산본 등의 지역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아 교회 등에서 외국인 주민센터를 설치해 편의를 돕는 경우가 많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D군 문제로 심하게 다투며 욕설까지 내뱉었던 자가 해당 교회의 부목사였다는 점이다. 해당 교회와 부목사가 H사의 사장에게 사과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원을 알리지 않은 전화를 이용한 이러한 행태는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문제들로 인해 최근에는 공단 내 규모가 있는 업체들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자동화 설비를 늘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고 외국인을 쓰느니 자동화 설비를 놓고 인건비를 낮추겠다는 생각이다.
공단 내 관계자는 “최근 공단 내 중소기업들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악덕기업들도 많기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 취지는 좋다”면서도 “외국인 보호 명목 하에 질이 좋지 못한 외국인을 과하게 보호한다거나 선량한 국내 기업들을 매도하는 것은 문제다. 국내 기업과 외국인 근로자 간 권리가 상호 존중되고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