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감산정책 포기와 우리의 마케팅 정책

일본 감산정책 포기와 우리의 마케팅 정책

  • 철강
  • 승인 2013.01.30 06:50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우리 기업들이 원화 가치 상승, 엔화 하락, 주력 수출시장 저성장 등이 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익 창출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과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보고서는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 주요국 신정부의 기업경쟁력 강화, 수출 확대, 자국시장 보호 정책 등 경제 정책이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므로 정부와 기업의 면밀한 상황 파악과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한편, 포스코경영연구소 역시 최근 올해 세계 철강산업 역시 수요 둔화 속에 과잉능력 심화로 위기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이미 세계 철강산업은 성장에서 생존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했으며 올해도 이러한 기조가 변화없이 계속되는 가운데 원료 가격 및 철강 시황의 변동성이 커지는 등 오히려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중·일 동북아 철강업계는 역내 시장 침체 및 성장 둔화에 따라 내수시장 확보 경쟁뿐만 아니라 동남아 시장 등 해외 성장시장 확보 경쟁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주요 연구기관들의 분석과 전망을 고려하고 또 그동안 우리 철강금속 업계의 강점과 위기 극복 능력이 수출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상황은 그야말로 최대 고비가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철강재 수출 환경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부분 철강재가 원화 가치 상승과 수출 가격 하락으로 판매도 어렵지만, 이익 확보는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출 비중이 높은 대표적 업종인 냉연판재류 업계가 지난해 대부분 적자 내지는 이익이 많이 감소했다는 것이 이를 쉽게 입증하고 있다.

  실제로 유니온스틸 같은 경우는 이번 조직 개편에서 수출부문을 아예 폐지하는 고육지책을 선택하기도 했다. 각 내수팀에 수출담당자를 두는 방식으로 혁신적 개편을 했다. 그만큼 수출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입증해 준다. 그동안 냉연, 강관업계에서 수출부문은 사실 선망 받는 부서요, 우수 인재들이 몰리는 부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으며 현재의 수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실감케 해준다.

  그러나 우리 철강산업과 철강기업의 특성과 모든 여건 등을 고려할 때, 그리고 경기의 순환주기라는 필연성을 고려한다면 수출 포기는 오히려 개악(改惡)의 가능성이 클 수도 있다. 이보다는 오히려 필사즉생(必死則生)의 각오로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활로를 뚫어가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판단된다.    

  물론 개별기업의 수출부문 폐지 공과는 시간이 지나면 드러날 것이다. 하지만, 철강산업 전체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내수 시장은 지키고 수출 시장도 확보해야 장기적인 생존과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불황기 감산으로 대처했던 일본 철강업계가 이번에는 생산 지속, 수출 확대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