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설비 과잉으로 가공비 수년째 정체”

유통업계, “설비 과잉으로 가공비 수년째 정체”

  • 철강
  • 승인 2013.05.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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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재현 bang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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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공비로는 적자 면치 못해
경쟁력 없으면 스스로 무너질 것

  수년째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는 가공비 때문에 냉연유통업계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역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냉연스틸서비스센터(SSC)의 평균적인 슬리터 가공비는 1만3,000원대를 보인다. 시어 가공은 이보다 3,000~4,000원 높은 수준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 같은 가격이 이미 수년 전부터 형성돼 오면서 물가상승률 등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고 하소연한다. 한 업체의 경우 최근 설비를 증설해 가공물량 늘리기에 나섰지만 적자만 늘어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80톤의 물량을 슬리팅 작업 할 경우 5명의 현장인력이 투입된다”면서 “80톤을 가공하고 받는 가공비가 대략 80만원 초중반인데 인건비와 전기세 등 고정비용을 제하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는 가공비의 정체현상의 원인이 국내 가공설비의 과잉에서 찾고 있다. 수요는 점차 감소하는데 불구하고 제품 자체의 공급은 물론 가공업체도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것.

  공급과 설비 과잉으로 적자생존의 기로에 선 유통가공업체들이 경쟁력 없이는 머지 않아 도태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우리나라의 설비 과잉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런 상황이 길어질수록 적자에 허덕이는 업체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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