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H형강은 홍보 활동 및 표시 방안 활성화 중
열연강판 원산지 표시제, 단순 표식 아닌 다른 방안 필요해
열연강판 업계에서 원산지 표시제가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국내 유통가공업계에서는 열연강판 원산지 표시제는 몇몇 대형 업체들을 사이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열연강판을 수입해 오거나 코일상태에서 절단할 때는 원산지 표시가 잘 지켜지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이후의 가공 시에는 대개 지켜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열연강판 원산지 표시제는 어느덧 시행된 지 반년가량이 됐지만 업계에서는 홍보 부족과 감시 결여 등으로 인해 원활히 지켜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열연강판과 같은 시기 원산지 표시제가 시작된 스테인리스 같은 경우 포스코 등이 앞장서 홍보를 나서는 등 원산지 표시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열연강판보다 이전부터 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됐던 H형강도 원산지 표시제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H형강 양 측면에 2m 간격으로 Hyundai Steel의 약자인 ‘HS’를 양각으로 처리함으로써 원산지 표시 훼손 가능성을 없앴으며 규격에 따라 크기를 달리해 마크가 쉽게 눈에 띄게 표시하는 방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반면, 열연강판 업계에서는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후판도 마찬가지. 업계에서는 열연강판과 후판이 기본재인 만큼 원산지 표시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열연강판과 후판의 경우 H형강과 같이 양각으로 원산지 및 제조사를 표시하는 것에 무리는 있다”며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서는 단순 페인팅이 아닌 다른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