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세탁기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하자 우리 정부가 WTO에 미국 정부 제소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지난 1월 삼성전자와 LG전자 가 국내에서 생산·수출하는 세탁기에 대해 반덤핑관세 및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국 정부 제소를 위한 법리, 절차 등 관련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미국은 삼성과 LG에 반덤핑관세로 각각 9.29%, 13.02%를 부과했고 상계관세는 삼성에 1.85%를 적용했다.

  삼성과 LG 양사는 지난 6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를 통해 WTO 제소를 정부에 요청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2011년 4월 한국산 냉장고, 2012년 1월 세탁기에 대해 각각 반덤핑·상계관세 조사를 개시했으며 냉장고는 미 무역위원회가 2012년 4월 자국내 산업에 피해가 없다고 판정하면서 조사가 종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