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블랙아웃은 없었지만…

최악의 블랙아웃은 없었지만…

  • 철강
  • 승인 2013.09.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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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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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정환 기자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달 19일, 이날 국내 전력수요는 사상 최초로 8천만kW를 넘었다. 이 때문에 예비전력이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지고 최악의 블랙아웃 우려가 커지면서 국가적인 절전대책이 강도 높게 펼쳐졌다.

  다행히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철강을 비롯한 산업계가 각고의 노력으로 극한의 절전을 실천했던 것이 크게 기여했다. 알려진 바대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자가 발전설비가 있는 제철소에서는 극한의 절전으로 한전으로부터 수전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전기로 제강사나 합금철, 주조업체들도 자발적으로 조업일정을 조정하며 최대치의 절전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 겨울에도 혹한 때문에 전력부족 우려가 있었고 일정한 가동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철강업의 특성상 새로운 절전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단 절전방안은 직접적으로 설비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줄이는 것이 아닌 불필요한 소모성 전기를 아끼는 방법에 집중돼야 한다.
본 기자는 각 공장에 설치된 조명등을 무전극 램프로 교체하는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국내 유일의 무전극 램프 제조업체인 화신이앤비에 따르면 현재 많이 쓰이는 400W 전력의 메탈램프를 150W 무전극 램프로 변경하면 62.5%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가령 1천개의 공장 조명등을 무전극 램프로 교체하면 공장 가동 일수와 가동 시간이 많은 철강업체의 특성상 연간 150만㎾ 이상의 절전 효과가 있게 된다. 또한 램프의 조도가 오랫동안 유지되고 사용 수명도 기존 메탈램프에 비해 10배 이상에 달하기 때문에 조명등의 기능성도 훨씬 뛰어나다.

  기존 조명등을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비용에 대해 걱정할 수 있겠지만 ESCO(Energy Service Company) 투자를 통해 초기 투자비용을 에너지 절감액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비용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철강업계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있어서 다소 미온적인 성향이 있지만 투자비가 들지 않으면서도 절전 효과와 조명기능이 월등하다고 한다면 적극적으로 무전극 램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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