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노조, 여론 악화에 '결국 백기'

세아제강 노조, 여론 악화에 '결국 백기'

  • 철강
  • 승인 2013.10.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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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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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4시부 근무지 복귀

   세아제강 노조 측이 다음 주 초 복귀할 것이라는 입장을 사측에 전했다. 사측은 대응책을 마련한 후 복귀하는 시기와 맞춰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세아제강 노조부는 오는 4일 오후 4시부로 전 조합원이 근무지로 복귀한다고 사측에 통보했다. 하지만 임단협 협상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세아제강 사측은 4일 오전 9시부로 포항공장의 직장폐쇄 공고를 했다. 직장폐쇄 이후 포항공장 30여명의 노조원들이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자가 속출하자 노조 지도부는 오후에 긴급회의를 갖고 전 조합원 근무지 복귀를 결정했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파업이 끝난다 해도 임단협 줄다리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임단협 문제 외에도 파업 기간 중의 임금문제를 두고 양측의 입장차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정황 상 사측에 힘이 좀 더 실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한편 이번 파업철회는 노조 측에 대한 전반적인 여론 악화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선 파업 참여 근로자들의 평균임금이 업계에서 8,000만원 이상으로 밝혀져 여론이 악화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13년 10월 4일 오전 ‘세아제강 노조 파업의 문제점’이란 자료를 내고 “세아제강 생산직 근로자 연봉이 동종 강관업체 평균의 2배(8,229만원)를 상회하는데도 무리한 요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자 세아제강 노조를 바라보는 지역 여론도 급속히 나빠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업계 최고 대우를 받는 세아 근로자와 영세업체가 많은 포항산단 내 다른 강관업체 간의 위화감이 커졌다”며 “노조 측의 요구가 명분과 설득력이 떨어진 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측은 향후 임단협에서도 노조 측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성과에 확실하게 보상을 하되, 무리한 요구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협상에 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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