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H형강 오퍼가격이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인하로 돌아섰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중국 H형강 제조업체 마안산강철은 10월 초 對 한국 수출 오퍼가격을 9월 대비 5~10달러 인하한 톤당 555달러(소형·CFR 기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우, 진시 등 타 업체들도 국경일 이후 수출가격을 인하할 예정이다.

  가장 큰 요인은 중국 내수가격 하락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H형강 내수가격은 9월말 톤당 514달러(300X300 기준)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또한 원자재 가격 하락과 국내 제조업체의 강력한 수입대응도 수출가격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지난 6월 오퍼가격이 연중 최저치를 찍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인상된 가격을 제시한 이후 9월까지 비슷한 가격을 유지해온 바 있다.

  수입업체들의 신규 계약이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수도권의 한 수입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수입재고가 적정 수준에 달해 대체로 10월 신규계약은 쉬어가는 분위기며 10월에도 8~9월만큼은 아니지만 적당량이 통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9월 국내 전기로 제강사의 H형강 생산량과 판매량이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H형강 제조업체에 따르면 9월 H형강 생산량은 전년 같은 달 대비 7.6% 감소한 21만3,400톤을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년대비 5.4% 감소한 22만9,000톤으로 조사됐다. 　

  업계에 따르면 올 9월 H형강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설비보수 및 재고증가에 따른 생산량 조정이 원인이다. 동기간 판매 감소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9월 내수판매는 13만7,000톤으로 전년 동월과 같으나 전월보다는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출은 전년대비 12.4% 감소한 9만2,000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