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 회장 자리가 갖는 의미는?

WSA 회장 자리가 갖는 의미는?

  • 철강
  • 승인 2013.10.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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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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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el Korea' 위상 한층 강화...170여 철강사 리더 역할 기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제37대 세계철강협회 회장 자리에 올랐다. 과거 김만제(1996년), 이구택(2007년) 전 회장에 이어 한국인으로선 세 번째로 세계 철강업계를 이끌게 됐다.

 세계철강협회는 지난 1967년 설립돼 철강산업의 이해와 이익 증진활동을 추진하는 철강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기구다. 11개국 18개 회원사로 출범하고 나서 현재 전 세계 철강생산의 약 85%를 차지하는 약 170개 철강사, 관련협회, 연구소 등으로 구성됐는 명실 공히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이다.

  특히 정회원은 연간 조강생산량 200만톤 이상의 철강사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세아베스틸만이 가입되어 있다.

▲ 정준양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회장에 취임 후 집행위원회 위원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직함 생략)부터 테킨트그룹 파올로 로카(Paolo Rocca), 푀스트알피네 볼프강 에더(Wolfgang Eder), 정준양 회장, 세베르스탈 알렉세이 모르다쇼프(Alexey Mordashov), US스틸 존 써머(John Surma), JSW스틸 사쟌 진달(Sajjan Jindal). 뒷줄 왼쪽부터 Gerdau 안드레 거다우 요한피터(Andre Gerdau Johannpeter), JFE스틸 에이지 하야시다(Eiji Hayashida),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 에드윈 바손(Edwin Basson), 뉴코어 존 페리올라(John Ferriola), NSSMC 쇼지 무네오카(Shoji Muneoka), US스틸 마리오 롱기(Mario Longhi)

 이번 정 회장의 선임은 우리나라가 일본(9회), 미국(8회), 독일(3회)에 이어 3회 이상 회장을 배출한 국가로 올라서 세계 철강산업 내 차지하는 국내 산업의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는 의미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의 성장 발전에 힘입어 연산 7,000만 톤 규모의 세계 6위에 올라 있으며 1인당 철강 소비량(2012년 기준)도 1,062㎏을 지키고 있어 질과 양면에서 철강강국으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친환경 제철기술인 파이넥스의 해외 수출이 가시화되면서 1973년 처음으로 일관제철소를 가동한 이래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철강기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모하게 됐다.

 비록 1년이라는 짧은 임기 동안이지만 정 회장은 세계 철강산업 현안 해결과 선진 철강사들과 신흥 철강사 간의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모색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철강산업 종사자들의 안전과 건강문제를 비롯해 공급 과잉, 원료 과점, 대체재와의 경쟁우위 확보 문제, 전 세계 철강산업의 균형 발전, 신흥 철강사들의 협회 참여 확대 등의 현안해결이 중요과제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번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는 오스트리아 푀스트알피네(Voestalpine AG)의 볼프강 에더(Wolfgang Eder)회장이 신규 부회장으로 선임돼 차기 총회에서 회장직을 맡게 된다. 직전 회장이던 러시아 세베르스탈의 알렉세이 모르다쇼프(Alexey Mordashov) 회장은 부회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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