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늄, "새로운 산업의 쌀 역할 할 것"

타이타늄, "새로운 산업의 쌀 역할 할 것"

  • 비철금속
  • 승인 2013.10.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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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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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용 Ti 종합 소재화 생태계 전략 포럼' 개최

  '미래산업용 타이타늄 종합 소재화 생태계 전략 포럼'이 10월 3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타이타늄 산업 및 학계 관계자와 정부 관계자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번 포럼은 '미래산업용 Ti 소재'라는 제목의 메가 프로젝트(정부 대형융합과제) 예비타당성을 위한 기획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열려, 타이타늄 소재 산업의 메가 프로젝트 선정 당위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메가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 R&D 전략기획단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주관으로 향후 국내 산업발전을 선도할 영역을 도출하고, 이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메가 프로젝트에는 70여 개 후보 기술군 예심을 거쳐 타이타늄 소재를 비롯한 13개 후보군이 최종 확정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럼에 참석한 산업부 문용민 철강화학과장은 "타이타늄 소재는 다른 산업이나 소재보다 우리나라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타이타늄 메가 프로젝트가 정부 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이날 포럼에서 '국내 타이타늄 산업과 연구개발 현황'을 주제로 발표한 재료연구소 이용태 박사는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2만톤 정도의 타이타늄을 소모하는 우리나라는 기계 가공은 대부분 국내에서 하지만, 소재는 대부분 해외에서 들여오고 스크랩은 싼값에 다시 수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상공정부터 시작해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타이타늄 전주기 산업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류재화 상무보는 '포스코 Ti 소재 기술개발 현황'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타이타늄은 소량이지만, 중공업 산업 등 여러 부분에서 핵심 소재로 쓰인다"면서 "아직은 사업 역사가 짧고 기술 기반이 취약한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장기간 기술 개발을 이끌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0년 7월 상업 생산을 시작한 포스코는 연간 2,000톤 정도의 생산능력을 보유했으며, 누계 생산량은 현재 누계 6,000톤의 판매를 기록 중이다.

  또 '플랜트산업에서 Ti 합금 수요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한 두산중공업 송영석 책임연구원은 해수 담수화 설비와 발전 플랜트 등에 많이 쓰이는 타이타늄 소재의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국산 타이타늄 합금이 수입 소재 대비 동등한 품질과 낮은 가격으로 공급된다면 ▲납품 기간 단축과 가격 경쟁력 확보 ▲해수 담수화 플랜트 및 발전설비 플랜트 해외수주 경쟁력 제고 ▲국내 조관 업체와 형단조 업체 활성화 ▲가공업체 사업 물량 증대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끝으로 'Ti 종합 소재화 시스템 구축을 위한 메가 프로젝트 기획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장웅성 금속재료 PD는 "소재 산업의 전주기를 검토해 봤을 때 타이타늄은 독특하게 금속, 화학, 항공우주 산업 등 여러 산업을 유기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뿌리산업이 연계돼 있어 자연스럽게 뿌리산업의 고도화를 이끌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면서 "우리 주력산업 및 안보와 관련된 국방 분야, 국민 삶의 질과 관련된 의료산업 등에 꼭 필요한 소재라는 점에서 상공정 소재 생산부터 제품 생산까지 각 분야의 타이타늄 소재가 가진 중요성이 크다"고 메가 프로젝트 추진 이유를 말했다.

이어 장웅성 PD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까지 철강이 산업의 쌀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 국민 소득 4만달러, 수출 2조달러 시대에는 타이타늄이 우리 산업의 쌀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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