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진정한 경쟁력의 조건은?

철강산업, 진정한 경쟁력의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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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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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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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철강협회는 최근 철강재 수급 실적 및 전망 자료 발표를 통해 2014년 내수가 전년 대비 1.4% 증가한 5,233만톤, 수출은 4.1% 늘어난 3,037만톤으로 전망했다. 2013년까지 2년 연속 내수가 감소했던 것에 비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오랜만의 긍정적 철강 수급전망에도 불구하고 철강업계가 느끼는 회복의 강도는 훨씬 약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익성 저하로 인한 지속 생존에 대한 고민이 여전한 탓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철강산업의 지속 생존과 성장은 당면한 위기 상황을 여하히 극복하고 이후의 기회를 현실화 시킬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느냐 여부에 달려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공급 과잉과 판매경쟁 심화라는 철강산업의 경영환경 변화는 곧바로 수익성 저하로 이어져 왔다. 결국 현재 경영환경 악화의 근본적인 문제이자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바로 ‘가격’ 문제다.

  적정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원료 가격을 제대로 반영하는 제품 가격 조정이 중요하나 최근 수년전부터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수요가 중심으로 시장이 바뀐 탓이다.

  다시 말해 현재 철강산업은 세계적 공급 과잉과 판매경쟁 심화 환경에 처해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그런 판매경쟁이 어느 지역, 국가보다 심각한 편이다. 한·중·일 3국 철강재의 판매경쟁은 해외 수출시장에서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처절하게 전개되고 있다.

  보다 심각하게 본다면 그야말로 생존 여부가 좌우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철강산업을 둘러싼 환경(산업 생태계)은 과거와 달리 크게 변화했다. 그 변화의 핵심은 한 마디로 ‘수요가 중심 시장(Buyer′s market)’으로의 변화다. 이런 측면에서 현재 철강업계 내외부의 신뢰도 하락, 특히 수요업계와의 상호 협력 및 신뢰 문제는 하루빨리 제고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 저가 수입재의 가격 및 시장 혼란에 따른 피해는 너무 크다. 특히 불공정·불량 철강재 수입, 사용은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위해할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원인이다. 따라서 철강재 사용 품질 기준의 정비와 실행뿐만 아니라 원산지표시법, 건설기술관리법 등 관련 법과 제도의 완벽한 구축과 집행도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일이다. 또한 철강재 수입 관련 법과 제도, 절차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고 법과 기준이 엄격히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철강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로 인해 요구되는 경쟁력도 더욱 융복합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와 같이 철강산업, 철강기업 자체만의 경쟁력 강화로는 극복하기 어렵다. 전후방 산업과의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해야 하며 특히 생산-유통-수요 체계의 연계성을 더욱 높여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수요가 중심으로 변화된 철강시장에서 철강산업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 위한 진정한 경쟁력의 조건은 바로 고객과의 신뢰 회복과 수익성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다시금 새로운 경쟁력의 필수조건으로 추가되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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