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및 가전제품 수출 경쟁력 확보
한국과 캐나다의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타결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윤상직 장관과 이드 패스트(Ed Fast) 캐나다 통상장관은 11일 한·캐나다 FTA 협상 타결에 합의했다.
이번 타결로 우리나라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캐나다는 현재 6.1%인 승용차 수입 관세를 협정 발효 시점부터 낮추기 시작해 2년 뒤에는 완전히 없앤다. 승용차는 지난해 한국의 캐나다 수출에서 42.8%(22억3,000만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자동차부품(관세율 6%), 냉장고·세탁기(6~8%) 등 가전제품은 세부 품목에 따라 발효 즉시 또는 3년 안에 관세를 철폐한다.
양 국은 협정 발효 후 10년 안에 대다수 품목의 관세를 매년 균등 인하하는 방식으로 없애기로 했다. 품목 수 기준으로 두 나라 모두 97.5%, 수입액 기준으로는 한국 98.7%, 캐나다 98.4%의 관세를 철폐한다.
캐나다는 농수축산물 분야 시장 개방으로 이익 균형을 맞췄다.
우리나라는 이번 협정에 따라 쇠고기에 대한 관세(관세율 40%)를 15년에 걸쳐 철폐한다. 돼지고기(관세율 22.5~25%)는 5~13년에 걸쳐 관세를 철폐하되 농산물 세이프가드(ASG·국내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설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