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출시 신형 제네시스 가격 내리는 방안 검토
최근 중국 당국이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강화하면서 현대기아자동차도 대응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14일 자동차업계와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던 독일 아우디자동차가 독점 행위를 인정함에 따라 역대 최대 규모인 18억 위안(한화 3,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당국은 아우디뿐만 아니라 자동차 업계 전반에 걸쳐 국내외업체 1,000여곳을 대상으로 반독점법 위반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중국내 수입차 판매 가격은 유럽이나 미국 등보다 훨씬 비쌌던 것이 사실이다. 중국 언론들도 수입차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세 배 정도 높다며 폭리와 담합 의혹을 제기해 왔다.
실제 중국 당국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에게 반독점법 조사를 실시하자 벤츠, BMW, 아우디, 도요타, 혼다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자동차 및 부품가격을 내리고 있다.
조사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은 현대자동차 역시 이달 18일 중국에서 출시되는 신형 제네시스의 가격을 구형보다 낮춰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우리는 아직 조사 대상이 아니다”면서도 “중국 당국의 조사가 확대될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