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타이녹스 "올해 흑자경영 자신"

포스코타이녹스 "올해 흑자경영 자신"

  • 철강
  • 승인 2014.09.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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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태국 라용=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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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가전 등 고수익 실수요 시장 공급 확대
안정된 판매기반, 수익성 확보 등 2마리 토끼 모두 잡는다

  태국 유일의 스테인리스강판 제조업체인 포스코타이녹스는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는 라용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 글로벌 자동차사와 가전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태국 내 최대 산업단지로 꼽힌다.

  이곳에 위치한 포스코타이녹스는 지난 2011년 포스코가 현지밀인 타이녹스를 인수해 가동한 스테인리스 냉간압연공장으로 태국 유일이자 동남아 2위 규모의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인수 이후 한동안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포스코타이녹스는 인근의 글로벌 자동차사에 대한 부품ㆍ소재 인증을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수요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다음은 경영진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 포스코타이녹스는 태국의 유일한 스테인리스밀이다. 동남아에서 스테인리스 수요도 연간 8% 증가하고 있다는데, 일본이나 중국업체들의 진출가능성은 없나?

  - 오형수 법인장 :  태국은 동남아 거점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본다. 반면 정국 불안정이라는 부분이 발목을 잡고 있기도 하다. 이런 부분에서 철강업체들이 진출하기에 리스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글로벌 철강업계가 스테인리스시장에서 30%가량의 공급과잉을 겪고 있기에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태국에 들어와있는 일본계 자동차 및 전자업계가 저품질의 강재가 아닌 고급강재를 요구하기 때문에, 단순히 수요측면만 보고 투자를 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본다. 포스코타이녹스의 역할은 경쟁력을 더 높여 다른 기업들의 진출을 막는 것이기도 하다.

  - 지난 2012년 8월 중국산 CR에 대해 반덤핑 제소한 바 있다. 반덩핑제소가 포스코타이녹스 실적개선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 오 법인장 : 과거 중국산 제품들이 월 1,500~1,600톤가량 들어왔다. 그렇게 큰 물량이 아니긴 하지만 작은 물량이 가격 등 시장을 크게 교란시키는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반덤핑제소를 하게 됐고 당초 중국산 제품이 많이 들어왔던 것은 아니기에 시장점유율 자체에는 큰 영향은 없었다.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는 고급제품 생산을 통해 일본계 자동차 및 전자업체 등 실수요 업체를 중심으로 안정된 수익성 기반을 얻고자 노력 중이다.

  - 포스코타이녹스 인수시 기존 15% 지분을 사들인 상태에서 나중에 추가 80%를 인수했다. 최근 10%의 콜옵션이 있었는데, 나머지 5%도 콜옵션이 가능한지? 지분 구성에 변화는 없을 것인지?

  - 한영환 경영지원본부장 : 2012년 9월 포스코타이녹스 인수 시 지분이 95%였다. 미리 15% 사놨다가 80%를 추가 인수해 누적 95%가 됐다. 당시 콜옵션과  관련해 프라윳가와 합의한 내용이 있기 때문에 1년 후 10%를 프라윳가에 매각하게 됐다.
  당초에는 지분 전체를 서 100% 지분을 보유하려했으나, 본사에서 굳이 다 살 필요가 있겠느냐고 판단했다. 현재 보유지분 85%도 경영권 행사에 큰 걸림돌이 없는 수준에서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포스코타이녹스는 지난 3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시장점유율이 50%를 넘길 것이라고 했는데 올해 실적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 오 법인장 : 포스코타이녹스 인수 후 적자가 지속이 됐다. 적자의 원인은 내외부적 요인이 다 존재한다. 전반적으로는 스테인리스 경기 부진의 영향이 크다. 구조적으로는 기존 타이녹스의 판매구조가 취약했다는 점이다. 기술개발능력 등도 미약했다. 그런 부분들이 인수 후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적자는 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일이라 생각한다.
  실제 포스코타이녹스는 유통이 중심이됐던 판매구조를 실수요 기반으로 옮겨오고, 고수익 강종 판매 등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이로 인해 지난해 9월 이후로는 아직 큰 규모는 아니지만 흑자기조를 유지해오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110만달러이상 흑자를 유지 중이다. 니켈 가격 등이 변동되고 있는 상황들이 우려되지만 금년도는 기필코 흑자전환을 하도록 노력 하겠다.

  - 태국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가전사가 가장 큰 고객이다. 일본이나 중국 철강사들도 납품을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을텐데, 포스코타이녹스 만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 오 법인장 : 태국은 일본 자동차, 전자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일찍 진출해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일본 철강업체들과의 유대도 깊다. 하지만 일본업체들에게 원가측면에서 메리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도 해외 로컬 밀의 소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잇다.
  타이녹스 인수 전 자체적인 원가 경쟁력, 본사와 연결된 제품개발력 또 최근에 본사 경영층에서 생각하고 있는 솔루션마케팅 등을 확대해 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 김형목 마케팅본부장 : 태국의 연간 스테인리스 수요는 25만톤이다. 그 중 10만톤이 자동차, 가전, HDD 등의 분야다. 현재 포스코타이녹스는 이 10만톤 가운데 2만톤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연간 25만톤이라는 수요 중에서도 고객의 반이 일본업체들이다. 퀄리티 부분도 있지만 자기나라의 산업이기 때문에 몇십년 전부터 이어온 상권에 끼어들기가 쉽지가 않다. 
  고객이 구매를 경정하는 5가지 요인인 QCDDM(Quality, Cost, Delivery, Development, Management) 중에서 가장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포스코이다. 또한 포스코타이녹스는 로컬 밀로서 가장 강점을 갖고 있는 부분이 빠르고 신속한 딜리버리다. 여기에 애프터서비스까지 이 3종세트를 갖고 일본업체들을 공략할 것이다.
  목표는 2016년에 고부가가치 시장판매를 현재 2만톤에서 5만톤까지 늘리는 것이다. 이것만 성공한다면 포스코타이녹스가 태국 내 유일의 밀로서 안정된 판매기반, 수익성 확보 등 2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마케팅 역량을 최대한 늘리겠다.

  - 포스코가 타이녹스를 인수하며 직원들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 위튼 품질부장(태국인) : 타이녹스에서 근무한 지 20년됐다. 처음 회사 설립 당시 스테인리스 시장의 경쟁이 심하지 않앗다. 그러나 이후 지속적으로 경쟁상황이 심화됐다. 포스코 인수 후에는 본인이 느끼기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라 생각한다.
  우선 직원으로서 그러한 기회를 맡게 된 것에 자부심과 확심을 갖게 됐다. 회사의 신뢰도도 더욱 향상됐다. 또 직원으로서의 입장은 좀 더 도전적인 과제들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일단 업무량디 크게 늘었다. 힘들다는 것이 아니라 회사자체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자부심을 갖고 세계화한다는데서 확신을 갖고 일하게 됐다.
  회사로부터 받는 보상이나 혜택은 본인이 얼마만큼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직원들의 느낌은 더 좋아진 것으로 느낀다. 태국에서 포스코 자체는 많이 알려진 기업이 아니지만 타이녹스 직원들은 같은 업계에 종사했기에 잘 알고 있었다. 포스코 인수 전에도 포스코 본사와 거래가 있었고, 본인도 관련된 업무를 수행했다. 이전에는 거래처 입장에서 포스코를 상대했지만, 이제 본사 입장으로 상대하게돼 기분이 남다르다.  

  - 2011년 이전에는 범용재를 주로 생산해왔다고 했다. 인수 이후 강종도 늘어나고, 고품질 가전위주로 생산을 했다는데 직접 제품을 봤을 때 여떤 변화가 있었는지?

  - 위튼 부장 : 말씀 하신대로 2011년 이전에는 범용재를 주로 생산했다. 작업자들 입장에서도 늘 해오던 일이라 어려움 없이 수행했다. 이제는 품질요구 수준이 높아진 부분을 수행하고 있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도전해야 하고 새로운 것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포스코는 투자를 통해 기존 설비 개선작업을 진행했고,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체제를 개선해왔다, 포스코 본사로부터 기술지원도 많이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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