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생존, 자구노력·정부지원 절실”

“유통생존, 자구노력·정부지원 절실”

  • KISNON2014 유통세미나
  • 승인 2014.09.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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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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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철강유통업체의 생존전략으로 자구노력 및 정부의 지원 등 중국·일본 철강 유통구조의 장점을 받아들이는 방안이 제기됐다.

  철강산업연구원 손영욱 대표는 24일 오후 2시 30분 일산킨텍스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과잉시대 철강유통의 중요성과 미래’ 세미나에서 ‘한·중·일 철강유통구조 비교와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손 대표는 발표를 통해 “국내 유통에서도 중국과 일본의 사례인 ‘주문단위 사이즈 확대’ 및 ‘공동 관리를 통한 비용절감’을 검토해야한다”며 “‘철강사-수요산업-유통업체’ 간 정보교류 활성화가 유도되고 해외사업 동반진출 참여 중재 및 정부의 지원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에 따르면 중국의 철강 유통구조는 철강사 직판 및 지역별 판매자 회사를 통한 판매가 증가 추세다. 가공설비 보유 수준은 낮다. 최근 중국 유통산업은 직판비중 증가에 의해 유통물량이 축소되고 지역별 통합에 의한 대형화, 연합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중국 유통업체는 지역별 거점화를 추진해 대형·연합화 과정을 거쳐 공동구매 및 개별판매라는 새로운 구조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또한 서부내륙대개발 물류유통기지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동시에 해외 사업진출도 도모하고 있다.

  일본의 철강 유통구조는 종합상사 등 유통을 통한 판매비중이 매우 높으며 배타적·폐쇄적 거래관행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일본 유통산업은 설비공급 과잉을 겪고 있다. 철강사 직판 비중의 증가로 유통물량은 축소되는 등 전통적 유통장벽 붕괴가 진행 중이다.

  일본 유통산업은 코일센터 통폐합을 재편하고 2차 가공서비스 기능을 확충하고 있다. 또한 설비 자동화, 설비 공동관리 등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과 마찬가지로 해외 사업진출을 노리고 있다.

  손 대표는 중국과 일본 철강 유통사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하며 국내 유통산업에 주는 시사점을 제시했다. 그는 “중·일 철강 유통에서 공통점은 정부의 보이지 않는 묵인과 후방 지원이다”며 “차이점은 일본의 경우 철강사-관련 협회-수요산업 간 배타적, 긴밀한 협력관계가 강점이며 중국은 유통업체의 자구 노력이 두드러진다”고 언급했다.

  중국과 일본의 사례에서 봤듯이 국내 철강유통산업에도 공동구매 방식 및 설비 보수부품의 공동관리에 대한 검토의 필요성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중국의 사례에서는 공동구매 및 개별판매 방식 도입은 물론 공동 보관창고 또는 물류기지 운영방안도 도입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황기 철강 유통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소로트 취합 및 시장 사이즈형 로트취합’ 기능이지만 국내 유통업체는 매우 취약하다”면서 “국내에서는 상사가 내수판매 기능을 전담하지 않기 때문에 유통업체가 철강사에 대한 주문투입이 가능한 로트취합 기능이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본의 사례처럼 설비 자동화와 설비 보수부품의 공동관리 들을 통한 비용절감 추진도 검토 가능한 아이디어다”며 “우리나라는 수도권, 부산, 경남지역에 유통업체들이 집중돼 있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업체 간 비용절감을 위한 공동 노력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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