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네 개 거점 확보하는 쾌거 일궈내

  강관 제조업체인 범우(대표 김정봉)가 2015년 충남 예산, 전북 익산, 광주광역시, 전남 광양을 잇는 서남지역 벨트를 완벽히 갖춘다.

  2002년 11월 당진공장 인수를 첫 투자로 무려 13년 만에 ‘물류 핵심’이자 ‘블루오션’으로 각광받는 지역에 네 개 거점을 확보하는 ‘대망’을 이루게 된다. 앞으로 범우는 수도권, 중부권, 호남권 등지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 탁월한 인수합병 능력, 업계 '인정' 

  범우는 1991년 설립됐고 광주공장(본사)은 1995년 준공해 약 20년간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첫 투자는 앞서 언급했던 당진공장 인수다. 2002년 당진 소재 하이트진로산업이라는 중소구경 강관 업체가 매물로 나온 것을 알게 됐고 이를 사들였다. 당초 당진공장에는 외경 2.5인치, 5인치 조관기와 슬리터기, 각관도장기가 있었다.

  이후 2010년 익산공장 가동과 동시에 당진공장에 있던 2.5인치 조관기를 익산공장으로 이설했고 현재 당진공장에는 외경 5인치 조관기 1기, 슬리터기, 각관도장기만 있다.

  익산공장은 2008년 부도난 한국스틸(주)이 운영하던 것으로 매물로 나오자마자 범우가 인수했다. 2013년 말 기준 익산공장 설비는 외경 2.5인치 조관기 1기와 C형강 설비 1기가 있다.

  최근 이뤄진 투자는 2013년 광양공장 가동이다.

   실제 광양공장은 2005년 범우가 사들였으나 수요가 미비하다고 보고 타 강관업체에 임대주고 있었다. 이후 2013년 초 임차인과 계약이 만료됐고 설비 가동을 위한 수요도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보고 같은 해 2분기부터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 투자는 예산 신공장이다.

  현 당진공장에서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나 ▲ 예당산업단지에 들어오는 많은 수요가들과 우호적 관계 유지 및 신규 수요 확보 ▲ 중부 및 남부지역 진출 위한 지리적 장점 확보 ▲ 이전에 따른 일부 보조금 지원 등이 상당한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공장 준공 후 설비 투자도 시야에 두고 있다.

  1단계로 외경 5인치 조관기 합리화 및 후공정 자동화를 예정하고 있고 2단계로 3년 내 각관설비(외경 300X300)를 도입한다. 물량이 더 늘어나면 공장 확장과 설비 추가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 당분간 안정화 주력

  이처럼 범우가 해당 지역 중소구경 강관 시장에서 강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빠른 정보 입수’와 ‘우량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합병’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진공장과 익산공장 등 두 개 거점은 타 기업들도 탐내고 있었던 만큼 범우의 인수합병은 당시 큰 호평을 자아냈다.

  범우는 내년 예산 신공장 투자를 끝으로 당분간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영업인력 보강과 특화제품 시장 발굴 등을 필두로 높은 수익을 기반으로 한 판매량 증대도 일궈낼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