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강M&T 김성복 부사장, “후육관 무한 가능성 찾다”

(인터뷰) 삼강M&T 김성복 부사장, “후육관 무한 가능성 찾다”

  • 철강
  • 승인 2014.10.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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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경남 고성=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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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DNA, 직원 개개인의 창의성과 열정에서 비롯돼
고부가가치 창출할 수 있는 산업에 과감한 투자

    국내 최대 규모 후육강관 제조업체인 삼강엠앤티는 최근 조선과 해양플랜트 기자재 사업에 역량을 불어넣으면서 다시 한 번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후육강관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삼강엠앤티에서 배울 수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삼강엠앤티의 ‘성공 DNA’는 임직원들 개개인 열정과 창의적인 노력에서 나오고 있다.

  그 중 최근 진두지휘 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열고 있는 삼강엠앤티 김성복 부사장을 만나 이 회사의 힘, 그리고 강관사업에 있어 역점을 둘 분야, 조직 구성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삼강엠앤티 김성복 부사장

  ■ 작년부터 후육강관 제조업체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올해 들어 삼강엠앤티는 오히려 승승장구 하고 있는데 그 힘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다.

  최근 삼강엠앤티는 해양플랜트를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주력해 그 수혜가 강관이나 조선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성과로 그대로 나타나 올해 상반기 기준 동종업계 내 유일한 흑자 기업이 됐다.

  주요 고객사와 오랜 기간 우호적인 관계 유지를 기반으로 선진기술을 확보하고 가능성 있는 시장에 과감히 들어가 성장가도에 진입할 수 있었다. 실례로 주요 고객사를 이해하지 못 한일부 업체들은 소품종 대량생산체제를 영위해 크게 어려워 하고 있는데 자사는 다품종 소량체제로 고객사들의 요구에 능숙히 대응하고 있다.

  ■ 해양플랜트 사업에 집중하다 보면 모태인 강관 부분을 놓치게 되는 것은 아닌가.

  최근 해양플랜트에 주력하다 보니 강관사업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것이지 여전히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즉 해양플랜트 사업 거점인 고성공장에 투자비가 많아 같은 규모로 강관에 투자할 경우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수주가 어려울 수 있어 무리한 투자를 지양한다는 의미다.

  실제 밀양공장은 지난 9월 1일부터 15일까지 기존 주요 프레스설비를 보완했고 앞으로도 전체적인 합리화로 최고 품질을 구현할 계획이다.

  단 밀양공장 주요 제품인 외경 59인치 이하 후육강관 시장은 레드오션에 진입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차후 투자는 삼강엠앤티 영업력을 믿고 대규모로 해야 할 지 적당한 수준에서 할지는 신중히 판단할 것이다.

  밀양공장은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이 녹아있기 때문에 만일 신규 설비로 교체한다고 해도 단시간에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것은 무리 없을 것으로 본다.

  ■ 강관사업에 있어서 역점 둘 부분이 있다면.

  자사에서 제조하는 강관이 핵심사업인 해양플랜트와 융화될 수 있게 할 것이다. 즉 우리가 수주하는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 우리 후육강관이 공급되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최종제품까지 만들어 고객사들이 바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사 강관사업의 취지다.

  글로벌 오일기업과 국내 조선3사, 중공업사들이 요구하는 기존 스펙과 시시각각 변할 수 있는 주문에 변화무쌍하게 움직이고 완벽히 대응하는 것이 삼강엠앤티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 최근 후육강관 업체들의 수익성 저하가 크게 문제되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이고 이를 돌파하기 위한 노하우는 무엇일까.


  무조건 공장을 돌리기 위해 저가수주 한 것이 이제야 출혈로 이어졌다. 특히 2013년 10워부터 올해 4월까지 상상하지 못 할 수준으로 저가로 판매해 많은 기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후육강관 시장은 상당히 침체돼 있다. 강관업체들의 제품 생산능력은 수요를 크게 초과했고 이에 새로운 형태로 고객사들을 만족시켜야 한다.

  삼강엠앤티는 ▲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우수한 후육강관 생산 시스템 구축 ▲ 고객사의 적시납기(JIT) 요구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는 완제품 위주 판매 ▲ 해양 및 조선업체들의 특성에 맞는 다품종 소량 생산 시스템 확보 ▲ 회사 주요 아이템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암기를 실현하고 있고 이것이 본인이 생각하는 ‘노하우’다.

  ■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한다면.

  해양플랜트 사업 강화는 강관과 조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

  세계육상대회에 참가 자격을 갖췄거나 이를 위해 엘리트 교육을 받은 선수들은 개별 국가에서 탑클래스로 활동할 수 있듯이 해양플랜트에서 성공한 인재들도 강관이나 조선사업에서 우수하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공식을 믿고 이끌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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