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철강>철강산업 일본 추월은 언제?

<경제&철강>철강산업 일본 추월은 언제?

  • 일반경제
  • 승인 2014.11.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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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황병성 bshwang63@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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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인당 GDP 2019년 日本 추월

한국 1인당 국내총생산이 5년 후 일본을 추월한다는 LG경제연구원의 보고가 나왔다. 한국경제는 일본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는 일부 경제 전문가의 분석을 비웃게 하는 이러한 전망은 어디에서 기인된 것일까? 일본인들이 이 보고서 내용을 보면 깜짝 놀랄 일이지만 한국 국민들은 “정말이냐?”하며 믿기지 않는 표정이다.

보고서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다. 엔저환경이 조성되면서 올해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은 3만7천달러로 주춤하는 사이 한국의 소득은 2만7천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의 환율 흐름을 고려하면 달러 기준으로 5년 안에 1만달러 갭을 줄여 4만달러 이상으로 한국이 일본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일본이 약해진 성장세 탓에 환율의 등락이 이어지면서 소득이 3만달러대에서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물론 단서도 달았다. 한국이 1인당 국내총생산이 일본을 추월한다고 해서 생활수준이 당장 일본을 넘어선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것의 해결책으로 경제 주체 개개인이 체감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성장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우리경제는 순탄한 항로를 따라 향해 한 적이 없다. 1973년과 1978년의 두 차례 오일쇼크의 파도를 넘어야 했고, 1998년 IMF라는 거센 풍랑에는 잠시 좌초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고 거센 파도를 현명하게 넘어 오늘에 이르렀다.

2013년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일본을 첫 추월하더니 이제 국내 총생산까지 추월 가시권까지 다가왔다. 우리를 앞서가던 2004년 대만을 따라 잡은 쾌거 이후 또 다른 쾌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홀로 독야청청 할 것 같은 소니가 삼성에 무너졌듯이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 업체를 넘기 위한 우리 업체들이 있다. 그들의 피나는 노력 하나하나가 결집돼 큰 힘이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국내 한 매체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일본 국민이 우리를 경제를 보는 장점은 IT등 신기술 투자, 정부 주도형 경제정책, 대기업 중심 경제성장,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들었다. 때로는 우리가 구조적 모순점으로 지적되던 부문도 저들은 장점으로 보고 있었다. 아이러니한 점이 없지 않지만 이 또한 우리의 경쟁력이었던 것이다.

철강 산업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일본보다 났다고 내세우는 것은 파이넥스 공법 등 상공정 부문이다. 그리고 비교적 소규모 업체가 난립한 저들에 비해 대규모 업체가 많아 기술투자, 영업력 등에 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제품의 질 측면에서도 일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제 철강도 저들을 따라잡을 날이 멀지 않았다.

1990년대까지 한국의 GDP가 2만달러를 돌파할 때에도 일본의 GDP는 4만달러를 넘어 양국 간 격차가 컸었다. 하지만 저성장 나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3만달러대로 떨어져 10년 이상 암흑기를 보냈다. 이것은 우리가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할 부분이다. 철강업체도 마찬가지다. 5년 후 2019년 우리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신발 끈을 단단히 조여 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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