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美 UPI 불황 파고 넘는다

포스코, 美 UPI 불황 파고 넘는다

  • 철강
  • 승인 2014.11.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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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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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40만달러 영업이익 전망...경영개선활동 성공 評
통합품질관리시스템 도입 등으로 품질 만족도 높여

 오랫동안 적자를 기록하며 매각대상에 올랐던 포스코의 미국 합작생산법인 UPI(USS POSCO Industries)가 올해 흑자경영에 성공하며 경영정상화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부터 5년 연속 영업적자에 시달려온 UPI는 그동안 경영개선 활동에 매진한 결과 올해 영업이익 740만달러, 순이익 1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UPI는 지난 1984년 세계 최대 철강시장이던 미국 내 안정적인 제품 판매망을 확보하기 위해 US스틸(United States Steel)과 포스코가 각각 50%씩 투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로 냉연(CR), 아연도금(GI), 주석도금(TP) 등 연간 철강재 100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UPI는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철강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철강시장으로 유입되는 저가 수입재가 늘어나면서 심각한 경영위기에 봉착하며 이후 5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매각을 검토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올해 미국 철강경기 회복에 따라 경영실적이 개선되며 매각 검토도 원점으로 돌아섰다. 미국의 경기 회복의 영향도 있지만 연간 100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포스코에서 상당량의 소재를 조달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UPI는 올해 경영 전 분야의 체질개선에 나서면서 과도한 자재재고 보유, 비효율적 비용관리체계 등 낭비요인을 드러내고 생산ㆍ판매 프로세스를 재점검해 실질적 성과 창출에 주력했다. 특히 통합 품질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실수율 향상, 과도금 개선, 설비 휴지시간 감축에 성공했다. 이는 전 공정의 효율성을 향상해 클레임을 줄이고 고객사 품질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로 나타났다.
 
 판매부문에서도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새로운 가격책정 모델을 개발하고 시장 수요에 맞는 신규 제품 출시로 대형 고객사와 장기계약을 확대하고 제품별 수익성을 높였다.무엇보다 회사 경영진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경영개선 활동에 참여하도록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회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소통에 집중하는 등 기업문화 개선에 주력했다.
 
 UPI의 실적이 개선되자 합작파트너사 US스틸의 시선도 변화하고 있다. 지난 10월말 방문한 US스틸 마리오 롱기(Mario Longhi) CEO는 UPI의 경영개선 활동에 큰 관심을 보이며 생산-구매-물류 전 프로세스에서 이룬 개선성과를 US스틸에서 벤치마킹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한편 UPI는 2015년에도 제품판매 기반을 넓히는 마케팅 활동에 중점을 두고, 솔루션마케팅을 적극 실행해 흑자경영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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