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하이스코 흡수합병 추진

현대제철, 하이스코 흡수합병 추진

  • 철강
  • 승인 2015.03.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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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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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가공센터 사업과 시너지 기대
합병 시 국내 양강 체제 더욱 굳힐 듯

 현대제철(부회장 우유철)이 잇따른 인수합병(M&A)에 이어 그룹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을 추진한다. 합병의 핵심은 자동차강판과 관련성이 높은 해외가공센터 사업을 인수하는 것이지만 재무적 진행과정 등을 감안해 흡수합병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이미 지난 2013년 말 현대하이스코로부터 냉연사업을 가져 오면서 노른자위로 평가되는 해외 가공센터는 남겼지만 사업 인수 또는 양사 합병은 시간의 문제였을 뿐이라는 것이 철강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시너지 효과를 감안해 합병을 논의 중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항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어떠한 형태로든지 간에 조만간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와의 사업조정을 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이 그룹차원에서 양사의 합병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합병은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를 완전 흡수하는 방안과 현대하이스코의 해외 스틸서비스 분야만 합병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현대제철이 하이스코의 지분을 완전히 인수하는 흡수하는 방안이 유력한 상황이다.
 
 과거 냉연사업만을 흡수했을 때에는 사업가치 및 주식 교환가치 산정을 위해 꼼꼼한 서류작업이 필요해 3개월가량의 시간이 소요됐지만 현대하이스코 전체를 인수할 경우에는 재무작업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완전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일단 통합해 인수한 이후 현대종합특수강처럼 강관사업만을 분사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두 회사의 대주주는 모두 현대차그룹 계열사이기 때문에 그룹 수뇌부의 최종 결정을 내릴경우 합병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이 성사되면 현대제철의 외형은 더욱 커지면서 포스코와 함께 국내 철강업계 양강 체제를 굳건히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은 현대제철이 16조7624억원, 현대하이스코가 4조2143억원이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연간 매출 규모는 21조원에 달한다.

  한편 양사는 26일 한국거래소로부터 합병 추진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았고 27일 12시까지 답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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