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강산업의 ‘지피지기(知彼知己)’

일본 철강산업의 ‘지피지기(知彼知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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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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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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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침체에서 탈출한 일본 철강업계, 하지만 그들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지속 생존과 성장을 위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주요 철강업체들은 물론 일본철강연맹, 그리고 정부 등 3자가 혼연일체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철저한 계획과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기술혁신은 물론 구조개편을 통한 최적 생산체제 구축 등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본철강연맹은 동일본 대지진 후 수립된 국토강인화 기본계획에 발맞춰 국토강인화위원회를 설치했다. 고부가 철강재 생산과 이를 적용한 신 건설 기술 및 공법을 제안하고 있다.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동남아 지역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쿠알라룸푸르에 동남아사무소를 개설했다. ‘엔저 후 철강 수요산업 동향’이라는 보고서도 발표해 분위기 조성 및 측면 지원 활동에 전력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일본 정부의 움직임이다. 경제산업성은 오는 6월을 목표로 ‘철강비철금속 소재 경쟁력 강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앞서 4월 21일  ‘철강업의 현황과 과제’라는 정책 자료를 발표했다. 일본은 물론 세계 철강업, 특히 중국과 한국 철강업에 대한 현황 분석과 과제를 정리한 정책 자료다. 이를 기반으로 경쟁력 강화 계획이 수립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자료가 눈길을 끄는 것은 자국 철강업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중국에 대한 현황 분석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특히 포스코에 대한 조사와 분석이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포함돼 있다. 예를 들면 포스코의 해외 자회사 경영실적은 물론 인도네시아 고로제철소 자금 확보 내용까지 분석했다.

  전 세계 철강 공급은 향후 과잉 상태가 쉽사리 해소되기 어렵다. 따라서 3국간의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 분명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을 거론치 않더라도 일본 철강업계, 정부가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는 분명하다.

  우리와 일본 철강산업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같은 입장에 놓여 있다. 또 이번 위기를 극복해 나갈 방향도 비슷하다.

  따라서 우리의 일본 철강업에 대한 조사와 분석, 연구 역시 필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상대적으로 일본의 준비와 자세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참고로 이번 경제산업성 보고서의 핵심인 ‘정책적 대응’ 내용을 살펴본다.

  혁신적 구조재료 개발에 대한 지원, 원료비용 삭감 환경대책 지원, 통상문제에 대한 대응(적극적 무역구제조치, WTO분쟁해결기관 활용, 강제규격(强制規格) 활용), 국제적인 과잉능력 삭감 분위기 활용, 성에너지 투자 지원, 방재 철강기술의 해외 보급 지원, 판로확대 지원(글로벌니치톱 100 기업 선정), 가격전가 대책(공급체인 강인화), 영업비밀 보호 강화, 안전 대책, 그속소재 경쟁력 강화 플랜(가칭) 책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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