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조선해양, 고망가니즈(Mn)강 본격 적용

포스코-대우조선해양, 고망가니즈(Mn)강 본격 적용

  • 철강
  • 승인 2015.05.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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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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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단계 올라서...국제공인기관, 가스 관련 국제코드 등재 추진
하반기 극저온 테스트로 LNG 탱크 실물모형 공개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과 고망가니즈(Mn)강 소재를 개발하여 양산화에 성공하면서 LNG 저장시스템 수주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기존 소재에 비해 단가경쟁력이 월등해 수주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양사가 가격경쟁력과 활용도가 높은 고망가니강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LNG 저장 시스템’ 소재가 다양해졌고, 한국 조선업계 또한 일본,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릴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국내 조선업계의 LNG운반선 시장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영하 163℃에서 액화된 상태로 운반되는 액화천연가스(LNG)의 특성상, 그 동안 알미늄합금이나니켈합금강 및 스테인레스강 등의 극저온 소재가 LNG 저장 탱크의 주 재료로 사용됐다. 이들 재료는 강도가 약하고 가공이 까다로워 사용에 제약이 많았다. 또한 고가인 니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가격 경쟁력 확보도 어려웠다.

  이에 비해 망가니즈는 국제 원자재 시장가격이 낮게 책정되어 있고, 극저온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차세대 소재로 주목 받아왔다. 기존 알미늄합금 대비, 고망가니즈강은 소재 단가가 53%에 불과하며 LNG 저장탱크제작 총비용 또한 56%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망간강과 기존 소재 가격경쟁력 비교>

※자료 :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포스코는 지난 2010년 11월에 대우조선해양, 5대 주요 선급(ABS/BV/DNV-GL/KR/LR)과 함께 ‘극저온용 고망간강재 및 용접재 개발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발족, 고망가니즈강 개발을 적극 추진해 왔다. 5년여에 걸친 개발 끝에 가공성에 대한 기술장벽을 뛰어넘는 데 성공해 양산화가 가능해졌다.

  포스코와 대우조선해양은 고망가니즈강 강재 및 용접재에 대한 선급 승인을 완료했고 지난 2014년 12월에 국가 표준인 KS(표준번호 KS D 3031, 7142~7144) 등재 고시를 끝냈다.

  또한 공동개발에 참여한 양사와 5대 선급은 국제 공인기관(ASTM, ASME) 및 가스 관련 국제 코드 등재를 추진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체 개발한 독립형 LNG 저장 탱크에 고망간강을 적용, 차세대 LNG운반선과 LNG FPSO 등에 탑재할 계획이다. 신소재가 적용된 LNG 저장 탱크의 실물 모형은 올해 하반기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리는 극저온 테스트를 통해 공개된다.

  대우조선해양 권오익 선박기본설계팀장(상무)은 “고망간강 적용 시, 기존 극저온 소재 대비 LNG 저장 탱크 제작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 개발한 천연가스 관련 기술(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을 토대로 LNG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회사의 경쟁력이 이번 신소재 개발로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에서 제작한 고망간강 LNG저장 탱크의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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