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적자 우려에도 포기 못해

해양플랜트, 적자 우려에도 포기 못해

  • 수요산업
  • 승인 2015.07.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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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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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미래 먹거리 될 것

  국내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로 인해 적자를 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누락된 손실 규모가 각각 2조원대와 1조원대로 추정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양플랜트가 부실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해양플랜트 사업 자체가 부실하다기보다는 노하우가 없어 겪는 시행착오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해양플랜트는 지난 2010년부터 고유가 시대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아직 기간이 5년 정도로 짧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술 노하우가 부실할 수밖에 없다.

  국내 조선사 ‘빅’3의 해양플랜트 선체 부분 건조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설계는 대부분 발주사가 지정하는 외국계 설계사들에 맡기고 있으며 주요 핵심장비들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조선사들의 건조 기간도 늘어나고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손해를 보는 것.

  또한 해양플랜트 사업이 국내에서 활성화된 2010년부터 현재까지는 불황 및 저유가 등 악재가 겹친 시기다.

  시황 불황으로 상선수요가 없는 시기에는 마땅한 수익구조가 없는 조선사들이 부실을 감수하고 해양플랜트 사업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공식적으로 해양플랜트 비중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당분간 수익성이 보장된 상선에 집중하겠다는 것.

  반면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해양플랜트 수주를 하면서 7조원의 계약을 이뤄냈다. 해양플랜트 수주 행진으로 상반기 부진을 털고 수주실적을 연 목표의 60%까지 단번에 끌어올렸다. 결국 해양플랜트는 포기하기 힘든 미래 성장 동력인 것이다.

  국내 조선사들이 저가 수주경쟁을 피하고 기술 노하우가 쌓인다면 해양플랜트는 국내 조선사들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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