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비엠, 지분 매각 향방 ‘미궁 속으로’

용현비엠, 지분 매각 향방 ‘미궁 속으로’

  • 철강
  • 승인 2015.09.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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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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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주 씨, 지분 매입과 동시에 1,2차 매각 진행

  용현비엠 지분 매각 향방이 점차 미궁 속으로 가고 있다.

  용현비엠 모회사인 현진소재는 지난 7월 10일 김봉주 씨와 용현비엠 주식 2,753만2,463주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용현BM의 지분율로는 65.72%에 해당해 주식 인수를 완료하면 김봉주 씨는 용현BM의 최대 주주가 되는 것이었다. 계약에 따라 김봉주 씨는 지난 7월 10일과 23일 각각 4,400,000주(10.5%)와 3,839,984주(9.17%)를 획득했다.

  총 계약대금은 150억원으로 1주당 가액은 545원에 해당한다. 계약금으로 30억원을 지급했고 잔금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치르는 계약이다. 당시 용현BM의 주가가 한 주당 1,400원을 넘었으나 주당 545원에 주식과 경영권을 넘기기로 한 것이다.

  당시 김봉주 씨는 계약 성사를 위해 '금융 부티크'(적은 숫자의 고객에게 특정 금융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의 특화된 사모펀드사)를 통해 자금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용현비엠도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27억원을 유상증자로 신주를 발행했고 이를 사모펀드사가 인수하는 방식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봉주 씨가 주식을 인수하자마자 해당 주식을 그대로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즉 시세차익을 누리고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이다. 두 차례의 취득과 매각을 통해 10일에는 총 63억3,600만원, 54억3,357만원을 회수했다. 계약금 30억원만 납입한 상황에서 단기간에 87억원의 이익을 챙겼다.

  현재 현진소재와 김봉주 씨의 주식 양수도 계약은 유효하다. 잔금 120억원은 오는 12월 31일까지 납입하면 된다. 하지만 김봉주 씨 측에서는 아직 잔금 납부에 대한 계획을 표명하지 않고 있어 용현비엠의 차후 행방을 정확히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용현비엠은 최근 반기보고서를 통해 자본잠식률이 64.0%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코스닥에서는 이 회사 주식을 관리종목으로 선정했다. 지난 8일에는 용현BM 이사회가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보통주 10주를 동일한 액면가(500원)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위해 오는 23일에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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