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3분기에도 적자 기록

조선 '빅3', 3분기에도 적자 기록

  • 수요산업
  • 승인 2015.11.05 15:02
  • 댓글 0
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양플랜트에 이어 컨테이너선 옵션 행사 포기

  조선 ‘빅3’가 올 3분기 해양플랜트 영향이 이어지면서 결국 동반 적자를 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에 총 2조1,247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당초 발표했던 실적인 1조8,109억원의 적자보다 3,138억원이 늘었다.

  현대중공업은 올 3분기에 6,784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가 지난달 30일 8,97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정정했다. 이는 당초 추정치보다 32.3%나 손실 폭이 늘어난 것으로 노르웨이 프레드 올센 에너지 반잠수식 시추선 계약 해지를 통보함에 따라 손실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지난달 26일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846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하면서 빅3 중 유일하게 3분기에 흑자를 냈다. 하지만 실적 공시 후 퍼시픽드릴링(PDC)이 드릴십 건조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 통보하면서 결국 3분기 1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도 올 3분기에 1조2,171억원의 적자를 냈다. 최근 실시된 채권단 실사과정에서 파악된 총 예정원가의 추가반영분과 드릴십 계약해지 및 장기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등을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한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컨테이너선까지 발주사의 옵션 행사 포기 또는 연기가 이어지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머스크는 대규모 감원 등 긴축 경영에 돌입해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박 6척 옵션 행사를 포기했다. 이 외에도 머스크는 현대중공업의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8척 옵션 행사 결정을 연기했다.

  해양플랜트에서의 손실뿐만 아니라 컨테이너선까지 옵션 계약 포기가 나타나면서 올 4분기에도 조선업계 불황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