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 개발사업, “유가하락에 줄줄이 연기”

글로벌 석유 개발사업, “유가하락에 줄줄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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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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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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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용 심해 및 오일샌드 개발 프로젝트 중심 연기

  글로벌 석유 개발사업 즉 석유 탐사에서 개발을 거쳐 생산까지 단계인 E&P(Exploration and Production)사업이 2014년 6월 유가폭락 후 지금까지 줄줄이 연기됐다. 문제는 2016년 들어서도 당분간 그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는 점이다.

  한국석유공사(KNOC)는 “저유가에 대응하고자 주요 석유기업들이 신속한 결정을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 투자연기를 결정했다. 주로 고비용의 심해와 오일샌드 개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투자결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와 호주, 노르웨이 등 주로 고비용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밀리고 있다. 오일샌드 개발 프로젝트가 주로 진행되는 캐나다에서 약 56억 BOE, 영국과 노르웨이의 고비용 북해 개발 프로젝트가 각각 4.5억, 14.4억 BOE,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은 고난이도 기술 및 고비용의 가스 컨덴세이트 개발 프로젝트가 연기됐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원유리그가 감소하고 있다. 비용절감을 위해 리그 수를 줄이고 생산성이 높은 지역의 시추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셰일오일보다 시추비용이 높은 유전의 개발 투자가 둔화될 전망이다.

  한편 E&P 관련 기업들은 매출감소와 자산손상(손실상각)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글로벌 120개 석유회사의 2015년 투자감축액은 약 1,280억달러에 이르고 2015년 이후 북미 석유회사의 파산신청 건수는 총 36건이다.

  최근 유가는 비OPEC 산유국들의 생산 급증(미국 셰일가스 및 타이트오일, 캐나다 오일샌드 등)과 석유수요 증가 둔화, OPEC이 고유가 유지에서 시장점유율 방어로 정책을 변경하면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저유가 추세는 지속돼 한국가스공사는 2022년에 이르러야 배럴당 100달러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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