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빅3, 지난해보다 수주 목표 낮춰

조선업계 빅3, 지난해보다 수주 목표 낮춰

  • 수요산업
  • 승인 2016.01.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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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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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올해 목표 167억 달러… 전년대비 12.6 ↓
대우조선해양, 90억~100달러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낮아
삼성중공업도 낮출 것으로 전망

  올해도 저유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조선 3사들이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20%가량 낮춰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올해 조선 및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최대 370여억 달러를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년 수주 목표 470여억 달러에 비해 20%가량 줄어든 수치로 올해도 조선업계 불황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67억 달러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 작년 목표액인 191억 달러보다 12.6% 내린 수치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를 90억∼100억 달러 수준으로 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목표인 130억 달러와 비교했을 때 30억~40억 달러 가량 크게 하향 조정된 것.

  삼성중공업은 아직 정확한 목표치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목표인 150억 달러보다 는 낮추고 지난해 수주액인 100억 달러보다는 높게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가 이처럼 수주목표를 낮게 잡은 것은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친환경 선박(에코십)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해양플랜트 수주 역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업계 수주가 많았던 선종의 하나인 대형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집중적으로 수주가 이뤄져 올해는 수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조선 역시 지난해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 올해는 발주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양플랜트 물량도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3사는 올해는 다량의 수주보다는 수익성을 우선 고려한 수주 전략을 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2∼3년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익을 따져보고 계약에 나선다는 방침.

  비록 지난해 수조원대 적자를 보였지만 고수익을 내는 해양플랜트 수주 역시 선별해서 계속 추진키로 했다. 또한 중국에 비해 기술력이 뛰어난 친환경 선박(에코십)이나 스마트십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수익성 위주로 선별 수주하겠다고 하지만 발주 자체가 드물어진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가려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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